달 탐사선 ‘다누리’가 지난달 29일 촬영해 지상국에 보내온 지구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달 5일 발사한
달 탐사선 ‘다누리’는 2차 이동방향 전환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순조롭게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4일 “지난 2일 오후 5시께 다누리의 2차 궤적수정 기동을 계획대로 정상 수행했으며, 3일 오후 6시께 궤적수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누리의 궤적수정은 지구-달 항행에 필요한 연료소모를 최소화하고, 임무수행일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달에 도착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다누리는 달로 직진하지 않고 태양 쪽으로 갔다가 달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넉달 반 동안 우주여행을 하는 방식(탄도형 달 전이궤도·BLT)을 채택해, 최대 9차례 추력기를 통해 이동 방향을 조정할 계획이었다. 1차 궤적수정기동은 발사 이틀 뒤인 지난달 7일 이뤄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팀이 지난 2일 다누리 관제실에서 2차 궤적수정 기동을 수행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항우연은 2차 궤적수정기동의 최종결과를 애초 약 48시간의 궤도 정보 분석을 통해 이날 오후 3시께 확인할 예정이었으나, 약 25시간 만인 지난 3일 오후 6시께 최종 성공을 확인했다. 항우연은 2차 궤적수정 기동이 성공적으로 수행됨에 따라 애초 16일로 계획된 다음 궤적수정 기동은 생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는 지난달 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다누리는 오는 12월16일께 달에 도착해 12월31일까지 달 상공 100㎞ 원궤도 진입을 시도한다. 성공적으로 목표궤도에 안착하면 다누리는 탑재된 6종의 과학장비로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하루 12번씩 달을 돌며 달을 관찰한다. 구체적으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우주인터넷 시험, 달 표면광물 분석, 자기장·방사선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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