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사옥 카페에서는 다회용컵을 이용할 수 있다.
전국언론노조 한겨레지부는 3일 노조가 위탁 운영하는 사내 카페 ‘짬’에서 다회용컵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1일부터 다회용컵 대여·수거·세척 업체인 트래쉬버스터즈의 다회용컵을 이용해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테이크아웃을 위한 일회용컵 선택은 가능하지만, 외부 방문객 외 <한겨레> 구성원 대부분은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있다.
사용한 다회용컵을 전용 수거함에 넣으면, 초음파·고압세척과 열풍소독, UV-C살균건조 등 6가지 세척 과정을 거쳐 재사용한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컵이 손상되거나 300번 이상 사용됐을 경우 공장에서 수거해 재가공한 뒤 다른 전용식기로 만들어 쓴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화문 케이티(KT), 서울 역삼동 지에스(GS)타워, 법무법인 율촌 등에서도 같은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트래쉬버스터즈 쪽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루 500잔의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할 경우 연간 6.2t의 온실가스를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현웅 한겨레지부장은 “다회용컵 이용으로 하루 약 200~300개 일회용컵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언론 첫 기후변화팀 신설 등 기후위기 보도를 선도하는 <한겨레>이지만 사내에서 일회용품을 습관적으로 사용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생 문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사내 구성원들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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