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공개한 한국의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다분히 미래지향적입니다. 총 3개의 시나리오를 보면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미 배출된 탄소를 다시 붙잡아 땅이든 바다든 어디에든 가두는 기술을 활용해 없앤다는 계획이 포함돼있습니다. 그 안이 각각 9500만톤(1안), 8500만톤(2안), 5800만톤(3안)입니다. 2018년(7억2760만톤)부터 2019년(7억280만톤)까지 한 해 동안 한국 국민이 줄인 온실가스 양이 약 2500만톤인 걸 비교하면 매우 많은 양입니다. 이를 두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윤순진 탄중위 민간위원장은 지난 8월 말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의존도가 너무 높지 않냐는 질문에 “자연흡수원(산림·바다)을 통해 모두 흡수하지 못하면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탄중위도 이 기술이 영구적이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죠. 실제로 2100년이 지나면 탄소를 저장할 곳이 전 세계적으로 남아나지 않아 소용이 없는 기술이지만, 일단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 도 이내로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한 과학기술을 동원한다는 건데요…. 장밋빛 미래는 가능할까요? 우리 이래도 되는 걸까요? 기후싸이렌이 해설해드립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출연: 빅웨이브 오동재, 청년기후긴급행동 오지혁, 한겨레신문 최우리
기술: 한겨레TV 박성영 촬영: 한겨레TV 장승호·배수연
편집: 오·연주
▶기후싸이렌 유튜브 구독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gQXPIvn79-cRfanaDe4xAg
관련기사▶ 가야 할 길 ‘탄소중립’ 3개 시나리오…뼈 깎는 전환 안보인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066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