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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월성원전 지하수 삼중수소, 폐수지 저장탱크서 누출된 듯”

등록 2022-05-04 22:37수정 2022-05-05 02:00

원자력안전위 민간조사단 2차 중간 발표
“누설수가 지하수에 섞여 농도 올라가”
시추공 뚫어 외부 누출 상세 조사키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부지 내 삼중수소 유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월성원전. 오른쪽이 영구 정지된 월성 1호기이다. 연합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부지 내 삼중수소 유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월성원전. 오른쪽이 영구 정지된 월성 1호기이다. 연합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 관측정에서 측정된 고농도 삼중수소의 유출원으로 원전의 폐수지 저장탱크(SRT)를 지목했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유출 논란 초기인 지난해 초 관측정의 고농도 삼중수소가 지하 시설물보다는 대기로 방출된 삼중수소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 것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조사단은 4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제2차 조사 경과 및 향후 계획’ 발표에서 “월성원전 관측정(WS-2) 지하수 속 높은 삼중수소 농도의 원인은 1호기 폐수지 저장탱크의 누설수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폐수지 저장탱크는 원전 가동 중 발생하는 방사성물질을 흡착 제거한 수지를 모아놓는 수영장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호기별로 3개씩 설치돼 있다. 조사단은 “폐수지 저장탱크 누설수가 주변 지하수와 함께 1호기 옹벽 배수공으로 유입돼 저장탱크와 가까운 5번 배수공에서 지난해 12월27일 리터당 383만베크렐(㏃)의 삼중수소가 확인된 바 있다”며 “옹벽 집수조에 모인 지하수가 우수배관을 통해 배출되는 과정에 누설되면서 인접한 WS-2 관측정의 삼중수소 농도가 2만8200㏃/L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또 환경단체 등에서 제기한 지하수를 통한 삼중수소의 원전 부지 외부 유출을 확인하기 위해 이달부터 부지 안에서 상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상세 조사는 시추공을 뚫어 지하수 유동 경로를 파악한 뒤 최신 지하수 모델링 기법으로 지하수 내 방사성물질의 확산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홍성걸 조사단장(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은 “(한수원 등의 기존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외부 유출은 아직 확정적으로 있다고 볼 수 없어 앞으로 5개 정도 시추공을 뚫어 확인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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