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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지리산 1600m 고지대에 기후변화 연구 시설 열어

등록 2022-05-11 12:12수정 2022-05-11 20:42

기후변화 대응 위해 국내 처음으로 고지대에 구축
온도·습도 기상환경, 개화·단풍·낙엽 시기 등 관측
지리산국립공원 세석 연구 거점시설의 아고산대 기후변화 관측 장비.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리산국립공원 세석 연구 거점시설의 아고산대 기후변화 관측 장비. 국립공원공단 제공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 시설이 지리산 고지대에 마련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오는 12일 지리산국립공원 세석평전 고지대에 기후변화를 조사하고 관측하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 연구 거점시설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발 1600m 안팎의 고지대에 구축된 기후변화 대응 연구 거점시설이다. 이 시설은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아고산대(해발 1500~2500m 지대) 생태계를 연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설 운영은 국립공원연구원과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가 공동으로 맡는다.

이 시설에서는 온도·습도 등 기상환경과 식물의 개화·개엽·단풍·낙엽 시기, 식물수액 흐름 및 생장량 등을 관측한다. 현장에서 관측된 자료는 실시간으로 연구 거점시설과 국립공원연구원에 자동으로 전송된다. 사물인터넷(IoT)과 5세대(5G) 통신네트워크 등의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연구 거점시설을 활용해 기후변화 취약 생태계를 조사·연구하고 국내외 공동연구 등으로 국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모 과정을 통해 민간영역의 연구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공단은 “앞으로 국립공원 내 주요 아고산 지역과 섬·갯벌 지역에 연구 거점시설을 추가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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