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시민들이 15일(현지시각)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 파크의 명물 '크라운 파운틴'(Crown Fountain)의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일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이달 초 ‘열돔 현상’으로 발생한 폭염으로 미국의 기온이 섭씨 45.5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이 나라에서 가장 무더운 대도시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수천명의 노숙인들이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미국에서 폭염은 허리케인, 홍수, 토네이도(회오리바람)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날씨 관련 죽음을 낳는다며 20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폭염은 모두를 덮치지만, 그 피해는 생활환경이 취약한 노숙인들에게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 피닉스가 속한 매리코파 카운티에서 지난해 폭염 때문에 죽음에 이른 339명 중 최소 130명이 노숙인이었다. 지난해 시애틀 등 태평양 북서부의 폭염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과학적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