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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열돔은 옛말…‘한반도 찜돔’ 오니까 각오해, 이번 주말

등록 2022-07-06 12:35수정 2022-07-07 10:07

7일 오후∼8일 새벽 수도권·강원 북부 집중
9∼10일 습도 높고 햇볕 강해 폭염·열대야
11∼15일 정체전선 영향 집중호우 가능성
폭염 “2018년엔 마라톤 선수 장거리 달리기,
올해는 단거리 4명 이어달리기 형국” 비유
2018년 폭염 때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어 찜통더위가 장기간 이어졌다. 폭염연구센터 제공
2018년 폭염 때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어 찜통더위가 장기간 이어졌다. 폭염연구센터 제공

7∼8일 수도권과 강원 북부에 100㎜ 안팎의 강수량이 예상되는 등 전국에 비가 올 전망이다. 주말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햇볕이 강해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강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6일 “중국 쪽에 위치한 저기압이 발해만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남풍류와 일본쪽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남풍류가 합쳐져 7일께 남북으로 폭넓게 비구름대가 형성돼 우리나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남풍류가 수렴되는 수도권과 강원 북부에는 강한 비가 오고, 남부지방에도 산발적으로 높은 지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비가 가장 강하게 오는 시기는 7일 오후부터 8일 새벽 사이로 수도권과 강원 북부에는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비가 30∼100㎜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남부지방의 경우 7일 충청과 경북 북부 내륙, 제주에 5~30㎜, 강원 동해안, 호남은 5㎜ 안팎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8일에는 저기압 빠져나간 자리에 북쪽에서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가 파고 들면서 비가 생성돼 곳에 따라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지만 구름 이동속도가 빨라 강수 시간은 짧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분수대를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분수대를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습도 높아져 체감온도 더 올라

이번 주말에도 장맛비는 쉬어가고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말인 9일과 10일에는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햇볕에 의해 지표가 달궈지지는 데다 비가 남겨 놓은 습한 공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는 폭염 상황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 상층에는 유입된 건조한 공기가 하층의 습윤한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면서 소낙성 강수가 나타나겠지만 더위가 누그러지지 않고 체감온도만 높이는 구실을 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5일 서울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4∼5도 내려갔지만 체감온도는 2∼3도밖에 내려가지 않았으며, 비가 그친 뒤 체감온도는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상청 9∼16일 중기예보.
기상청 9∼16일 중기예보.

“집중호우 대비 필요”

11일 이후 다음주중에는 전형적인 정체전선 영향으로 강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다음주 초에는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 상부를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지배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현재 대만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음주에는 중국 남부 내륙까지 확장하면 상층은 건조한 공기가, 하층은 고온습윤한 공기가 충돌하는 전형적인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우 분석관은 “이렇게 형성된 정체전선은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는 폭이 넓어 강한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 다만 정체전선 경계가 어느 시기에 어느 지역에 놓일지에 대한 기상모델들의 예측이 일치하지 않아 추가 분석을 계속해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11∼12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13일 오전께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13일 오후부터 15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지역 중기예보(기온).
서울지역 중기예보(기온).

대구지역 중기예보(기온).
대구지역 중기예보(기온).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11∼15일 비가 오면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남부에는 비가 내리더라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2018년에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어 장기간 폭염이 이어진 반면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습윤한 공기가 유입되고,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 쪽으로 진행하는 중에 더운 공기가 추가로 유입된 데다, 제3호 태풍 ‘차바’가 남긴 뜨거운 열기가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북쪽에서 간헐적으로 건조공기가 고기압을 발생시키며 일사효과를 더해 폭염이 발생했다”며 “비유하자면 2018년에는 마라톤 선수가 장시간 뛰는 모양새였다면 올해는 단거리 선수 4명이 이어달리기를 하는 형국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하순의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전국적 기상망을 갖춰진 1973년 이래 가장 높았으며, 서울·수원·춘천 등 13개 지점에서 6월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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