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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국은 목표 줄였는데…IEA “재생에너지, 2025년 세계 최대 발전원”

등록 2022-12-07 18:48수정 2022-12-07 19:33

“에너지 위기로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향후 5년 설비 증가량 이전 5년의 2배 전망"
한국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되레 줄여
2019년 4월 준공된 전남 영광군 백수읍 영광풍력 발전단지. 연합뉴스
2019년 4월 준공된 전남 영광군 백수읍 영광풍력 발전단지. 연합뉴스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재생에너지가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보급되면서, 3년 안에 석탄을 추월해 세계 최대 발전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이런 국제 사회 움직임과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안보 우려로 향후 5년간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증가량이 이전 5년의 약 두배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 화석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국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날 발표한 ‘재생에너지 2022’ 보고서에서 “향후 5년 동안 재생에너지 전력 설비가 세계에서 확충될 전력 설비용량의 90%를 차지하게 되면서 현재 중국 전체 전력 설비용량과 같은 2400GW(기가와트)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세계 발전원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28%였는데, 이 비중이 2027년까지 38%로 늘면서 2025년 초반에 이미 석탄을 추월해 세계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이 기구는 예상했다.

재생에너지 설비 가운데 기존 예측보다 특히 빠르게 증가할 부문으로는 태양광이 꼽혔다. 국제에너지기구는 “태양광발전 누적 설비용량은 향후 5년 동안 거의 3배인 1500GW까지 증가하면서 2026년에는 천연가스 발전 설비용량을 초과하고, 2027년에는 석탄발전 설비용량까지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망은 유럽연합과 중국, 미국 등에서 새로 나온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을 반영한 결과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들 국가는 모두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며 유럽연합의 리파워이유(REPowerEU),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을 사례로 꼽았다.

리파워이유는 2030년까지 러시아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 공급 다변화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획이다. 2025년을 목표 연도로 한 중국의 5개년 계획의 에너지 부문 계획은 석탄화력 발전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전기차와 배터리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에 2030년까지 3690억달러(약 488조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과 규제의 불확실성, 취약한 전력망과 자금 조달이 재생에너지가 더 빠르게 늘어나는 데 장벽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은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빠르게 늘려 2030년까지 발전량의 30.2%를 충당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발전사들의 재생에너지 전기 의무공급(RPS) 비율도 2022년 12.5%에서 2026년 25%로 높였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최근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높이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21.6%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의무공급 비율도 하향 조정한다는 방침까지 밝힌 바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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