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윤 대통령의 ‘틀린 대독 축사’…2024년 착공 원전에 “다음달 건설”

등록 2022-12-14 15:54수정 2022-12-15 10:24

신한울 3·4호기 환경영향평가도 안 끝났는데
윤 대통령, 신한울1호기 준공식 축사서 밝혀
산업부는 같은 날 낸 자료에서 “24년 착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14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14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이 다음달 개시된다고 공언해 건설 준비 절차까지 생략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렀다. 신한울 3·4호 건설 사업은 아직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허가는 물론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경북 울진 신한울 1호기 준공식 축사에서 “이곳 울진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됩니다.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밝힌 신한울 3·4호기 건설 개시 시점은 산업부가 발표한 착공 목표 시점을 최소 1년 이상 앞당긴 것이다.

산업부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신한울 1호기 준공식 참고자료에서 “신한울 3·4호기는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하여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산업부가 밝힌 신한울 3·4호기 건설 개시 시점에 차이가 나는 것과 관련해 산업부는 부처 자료가 맞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다음달 본격적으로 개시된다고 한) 그 문구는 대통령실에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연말쯤 확정이 되니까 내년부터는 법정 계획의 근거를 가지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로 넣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팩트 자체는 2024년 착공할 수 있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축사의 ‘다음달 건설 개시’ 표현이 팩트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한파를 이유로 준공식에 불참하면서 축사를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대독했다는 점이다. 주무 부처의 장관이 축사 내용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거나 알고도 그대로 읽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