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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전국 시·도교육감 “기후위기 교육 강화” 비상선언

등록 2020-07-09 16:13수정 2022-01-13 16:29

9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의 열어
조명래 환경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9일 오후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조명래 환경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9일 오후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학교 환경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비상선언문을 발표했다.

환경부와 17개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9일 충청남도 부여의 한 리조트에서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언은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 공동대책의 첫 활동으로, 앞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환경교육 강화·교원의 전문성 향상·환경교육 거점시설 조성·지역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상선언문에는 학생들의 환경 학습권 보장, 학교를 환경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 학교·마을·지역이 공생하는 공동체 문화조성, 학교와 교육청에서 실천가능한 온실가스 감축방안 모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환경부와 각 교육청의 반응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청소년들의 기후위기 행동에 대한 응답의 성격이 짙다. 결석시위와 헌법소원 청구 등 기후위기가 미래세대의 생존·권리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변화를 요구해 온 청소년들은 환경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외쳐왔다. 지난달 서울시교육청도 ‘생태전환교육’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후위기 문제를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래는 비상선언문 전문이다.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 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비상선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지금 인류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세 가지 위협과 맞서고 있습니다.

감염으로 인한 건강과 안전의 위협,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과 빈곤의 위협,
국경폐쇄와 접촉차단으로 인한 격리와 고립의 위협입니다.
여기에 수많은 경고에도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기후변화는
다음 세대의 미래까지 위협하며 더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이제 우리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이로 인한 다양한 자연재해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환경난민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이 낳은 무분별한 개발과 탐욕적인 소비는
함께 살아가야 할 다른 생명체들의 터전인 자연을 파괴하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번도 해본 적 없었던 낯선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가 존재할 것인지.
그리고 미래세대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교육감들은 이 질문에 응답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삶을 준비하기 위해
지금 우리는 교육을 대전환해야 하는 기로에 섰습니다.
산업화 시대의 낡은 이념과 교육을 혁신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교육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17명의 교육감은
전국 600만의 학생, 50만의 교직원과 함께,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에 대응하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교육의 대변화를 이끄는
지속 가능한 학교환경교육을 실천할 것을 선언합니다.
1. 기후위기 대응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미래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배우는 「교육생태계의 핵심으로서 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1.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지혜를, 학교를 넘어 마을과 지역에서 함께 찾아 미래세대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으로 학교와 교육청에서 시작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1.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을 통해 다가치(민주, 인권, 평화, 다문화, 환경 등)를 내면화하면서 지구공동체의 생태시민으로서 성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20년 7월 9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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