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은 파리기후변화협정 채택 5주년이다. 2015년 12월12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신기후체제’ 수립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온실가스를 감축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1750년대)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묶고 1.5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지난 5년간 이 약속은 얼마나 지켜졌을까.
협정이 채택되던 날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89ppm이었다. 그해 연평균 농도는 400.1ppm이었다. 이 숫자는 지난해 410.5ppm으로 늘었고, 최근엔 413ppm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평균 수치는 산업화 이전보다 48% 증가한 수준이었다. 한국을 포함한 협정 당사국들이 과연 5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