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최악의 황사가 닥친 중국 베이징 자금성이 15일 희뿌연 먼지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황사가 16일 오전 서울과 속초 등지에서 관측되기 시작했다. (네이버와 다음 뉴스 페이지에서는 실시간 정보 서비스가 되지 않습니다. 실시간 이동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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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지난 14일부터 내몽골고원과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을 타고 유입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관측되고 있고, 일부 경북 안동 지역에서도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상청 측정값으로 최고로 농도가 짙게 나타난 곳은 오전 6시 속초로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251㎍/㎥이었으며, 대관령에서는 오전 8시 최고 226㎍/㎥, 백령도는 오전 7시 240㎍/㎥가 기록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기상청과 환경부가 관측한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송월동) 142, 백령도 153, 수원 108, 강화 181, 연평도 152(이상 기상청 관측), 서울(구로) 172, 인천(계양) 200, 김포 276, 부천 218, 당진 230, 안동 333, 강릉 178㎍/㎥(이상 환경부 관측) 등이다.
기상청은 “황사는 이날 아침부터 오전 사이에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겠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영향을 받는 곳이 있겠다”며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제주권은 ‘매우나쁨’, 강원권과 영남권은 ‘나쁨’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원권과 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센터는 “황사의 국내 영향 농도 및 권역은 기류 흐름에 따라 변할 수 있어 추후 발표되는 미세먼지 예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