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동행 김종훈(윗줄 오른쪽 둘째) 이사장이 20일 올해 지원사업 대상자인 청년들과 함께했다. 따뜻한동행 제공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과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20일 장애 청년 12명에게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전달했다.
지난 2010년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한 따뜻한동행은 장애인을 위한 공간복지 지원, 첨단보조기구 지원, 일자리 창출과 자원봉사 활동 지원, 국제개발 협력 등을 펼쳐온 순수 비영리단체이다.
특히 첨단보조기구 지원 사업을 통해 해마다 봄 공모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해 개개인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13년째로 모두 357명의 장애 청년들에게 도움을 줬고, 지난 해부터는 정보기술(IT)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코딩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특해 올해는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숭실대, 명지대, 홍익대, 한국체육대 등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선정해 장애 유형에 따라 소보로 태블릿, 무선 청각 보조기기, 인공지능 시각 보조기, 전수동 휠체어 등을 지급했다.
선천성 골형성부전증으로 잦은 골절과 척추 장애를 지닌 성균관대 공학계열 권태연 학생에게는 앉은 키 높이에 맞는 전동 휠체어를 제작해 전달했다. 평소강의대가 높아 발표할 때 힘들었고, 특히 실험기구가 손에 닿지 않아 실습 참여도 어려웠던 그는 이날 “신약 개발 연구원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장애인 최초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에 입학한 김민진 학생은 선천적 난청이 있어 양쪽 귀에 인공와우 기기를 착용하고도 강의 시간이나 팀프로젝트 진행시 소리를 잘 들을 수 없었는데 이날 블루투스로 소리를 인공와우에 전달해주는 로저펜을 지원받았다.
따뜻한동행 이사장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고 꼭 꿈을 이루어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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