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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40~50대 위중증·사망자 한달 만에 5.6배, 중증화율도 2.4배 증가

등록 2021-08-03 20:59수정 2021-08-04 02:44

델타 변이 동반한 4차 유행에 가장 큰 영향 받아
전문가 “접종 받지 않은 고위험군 감염 때문”
3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감염증 진단 검사를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최근 전국의 신규 확진자가 4주째 1천 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광주·전남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감염증 진단 검사를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최근 전국의 신규 확진자가 4주째 1천 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광주·전남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7월부터 델타 변이를 동반한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40∼50대 연령층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한달 전에 견줘 5.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을 일컫는 중증화율도 같은 기간 2.4배 높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4차 유행 이전인 6월2주(6월6∼12일)와 4차 유행 이후인 7월2주(7월11∼17일)의 연령대별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을 비교한 결과, 40~50대 연령층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40~50대 연령층의 6월2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20명이었지만, 7월2주에는 111명으로 5.6배 늘어났다. 이로써 40~50대 연령층의 중증화율도 같은 기간 1.41%에서 3.33%로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층에서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2.5배 늘면서 중증화율은 2%대를 유지했고, 특히 고위험군인 60살 이상 고령층에서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53명에서 63명으로, 중증화율은 8.85%에서 8.54%로 보합세를 보였는데, 유독 40~50대에서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폭증한 것이다. 방대본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60대 이상 연령층은 환자 발생뿐 아니라 중증화율도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으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40∼50대 고위험군이 감염되고 있기 때문에 중증화율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광범위한 유행으로 그 연령대에서 고위험군에 해당할 수 있는 사람 가운데 감염된 사례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되기 시작하면 그 가운데 중증으로 진행되는 비율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의 영향을 포함해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청장년층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특히 위중증률이 높은 델타 변이의 증가 등으로 인해서 장년층의 건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장년층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더욱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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