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경로당을 찾은 어르신들이 한국과 이스라엘과의 2020도쿄올림픽 야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영등포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중단됐던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125곳의 운영을 지난달 28일 재개했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어르신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정원은 기존 50%로 제한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아직 예약하지 못한 60~74살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원하는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을 지정해 예약하는 것으로 바뀐다. 당초 ‘31일까지 보건소 접종 예약’이었지만, 계획이 변경됐다. 이미 보건소 접종을 예약한 60~74살도 원한다면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으로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4일 상반기 미접종 60~74살에 대한 ‘8월 접종계획’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상반기에 예약 이력이 없었던 60~74살은 2일부터 31일까지 가까운 보건소를 지정해 사전예약을 하고, 5일부터 9월3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보건소로 접종 장소가 한정돼 원하는 날짜에 가까운 보건소에서 접종을 예약할 수 없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날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변경된 방침에 따라서, 60~74살로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상반기 예약 이력과 무관하게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해 사전예약을 하고, 9일부터 25일까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사전예약시스템(ncvr.kdca.go.kr)이나 콜센터(1339, 지자체)를 통하면 예약이 가능한데, 사전예약 가능 기한이 31일까지에서 18일까지로 대폭 짧아진 점에 유의해야 한다. 2차 접종 날짜는 1차 접종일로부터 8주 뒤다.
다만 60~74살 가운데 변경 전 방침에 따라 이미 예약을 마친 사람은 원래 일정대로 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으면 된다. 만약 접종 장소를 바꾸고 싶다면, 보건소 예약을 취소하고 위탁의료기관으로 신규 예약을 해도 된다.
상반기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고 이날 0시까지 사전예약도 하지 않은 60~74살은 135만명이 넘는다. 정부는 당초 정해진 기간에 접종하지 않으면 국민 전체가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뒤에 재접종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최근 4차 유행이 확산하는 등 고령층 보호 필요성이 커지자 미접종 고령층에 다시금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75살 이상 미접종자는 정해진 날짜 없이 언제든지 예방접종센터에서 개별 예약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최하얀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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