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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요양시설 돌파감염에도 백신중증 예방효과 75% 있다

등록 2021-08-17 20:37수정 2021-08-18 02:45

방대본, 집단감염 7곳 분석결과
전체 872명 중 159명 확진돼
그중 134명 돌파감염이었지만
위중증 비율은 4분의 1 그쳐
일반인들 더 높은 예방효과
17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4차 유행’ 확산세가 커진 지난 7월 말 이후 접종완료 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이 집단으로 발생한 요양병원·시설 7곳을 조사한 결과, 돌파감염 확진자에 대한 백신의 중증 예방효과가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입소자들이 대체로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인 돌파감염자에 대해선 중증 예방효과는 더 클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월 말 이후 발생한 요양시설 집단감염 사례 7건의 예방접종률, 발병률, 돌파감염률, 중증도 분석 결과를 17일 밝혔다. 해당 기간엔 요양병원 4곳, 요양원 3곳, 주간보호센터 2곳 등 모두 9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대본은 이번에 자료가 미진한 2건을 제외한 7건의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들 시설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872명 가운데 724명(83%)이 접종을 완료했고, 5곳에서는 거의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나머지 2곳에서는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접종완료율이 높다 보니, 전체 확진자 159명 가운데 돌파감염 사례는 134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7개 시설에서 발생한 전체 확진자는 159명으로, 전체 입소자와 종사자 가운데 18.2%가 감염됐다. 시설별로 보면, 적게는 5.7% 많게는 68.9%가 감염됐다. 고령층이 주류인 입소자는 전체의 24.4%가 감염됐는데, 시설별로는 적게는 7.3% 많게는 82.4%가 감염됐다. 또 상대적으로 젊은 편인 종사자는 전체의 7.2%가 감염됐다. 이들은 시설별로 보면 적게는 1.9%에서 많게는 50%까지 확진됐다.

이들 7개 시설에서 접종완료자는 724명이고 돌파감염자는 134명이어서, 돌파감염률은 18.5%였다. 이는 접종완료자 가운데 돌파감염으로 확진자가 된 비율을 이른다. 시설별로 보면 돌파감염률이 적게는 5.2%에서 많게는 60%에 이르렀다. 입소자는 25.4%, 종사자는 7.7%의 돌파감염률을 나타냈다.

전체 확진자(159명)의 위중증률은 4.4%(7명), 치명률은 1.9%(3명)로 확인됐다. 돌파감염자의 위중증률은 3%(4명)였다. 미접종자와 1차 접종만 하는 등 불완전 접종자로 확진된 사람(25명) 중 위중증률은 12%(3명)였다. 다만 7개 시설에서 사망자는 3명 발생했는데,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자였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예방접종 완료자의 위중증 비율은 미접종자와 접종 미완료자에 비해서 4분의 1 정도의 수준”이라며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백신을 통한 중증 예방효과가 75%에 이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양병원에 있는 분들은 연령이 높고,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영향이 있어도 중증으로 변하기 쉽다”며 “일반 인구는 확실히 이보다 높은 중증 예방효과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26일 뒤부터 지난 12일까지 발생한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전체 접종완료자 708만356명 가운데 2111명으로 돌파감염률은 0.03%로 나타났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니어도 감염예방 효과가 100%인 백신은 없기 때문에 돌파감염은 백신을 맞아도 생기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며 “앞으로도 돌파감염 사례는 백신 접종자의 증가와 델타 변이의 확산 등으로 더 늘어나겠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으니 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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