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 3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잔여백신 대량 폐기 우려에 당국이 다음주께부터 2차 접종도 네이버·카카오톡 에스엔에스(SNS) 당일 예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잔여백신 1차 접종 대상을 늘리기 위해 우선 접종 대상을 희망자 전체로 확대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일 “잔여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백신 1차 우선 접종 대상자를 기존의 ‘만성질환자, 50살 이상’에서 ‘잔여 백신 접종 희망자’로 지난 3일 변경했다”고 밝혔다. 추진단 관계자는 “일선 접종기관에서 50살 이상, 만성질환자를 우선 접종 대상으로 하라는 지침을 ‘이들만 접종이 가능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명확히 하는 의미가 있다”며 “현재 잔여백신 예비명단 등록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신청하면 당일이나 2~3일 내에 맞을 수 있어, 우선 접종 대상을 두는 것이 별다른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분기 접종 대상인 18~49살의 예방접종이 진행되면서,
추석 전후로 잔여 백신 접종대상자를 찾기 어려워 질 것(<한겨레> 8월30일자 12면)이란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추진단은 다음주께부터는 네이버와 카카오톡 등 에스엔에스(SNS) 당일 신속예약으로 잔여백신 2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은 당일 신속예약으론 할 수 없고, 2차 접종이 예정된 의료기관에 직접 연락해 예비명단 등록을 요청해야 했다.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으면 백신 수급 문제로 6주로 늘린 접종 간격을 애초 허가받은 대로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까지 당길 수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초기 보다 잔여백신 접종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일 신속예약이 가능하려면 질병청과 네이버·카카오 양쪽의 시스템을 변경해 예약 의료기관 이외에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추석 직전 주인 다음주 중반께부터 당일 신속예약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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