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2달 남짓한 기간 동안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이가 9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에서도 미접종자가 각각 95.6%, 87.5%에 이르렀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설명을 보면,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7월4일부터 9월19일까지 78일 동안 발생한 만 18살 이상 확진자 10만8646명 가운데 접종을 아예 하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한 접종 미완료자가 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완료자는 7%였다.
이 기간 발생한 위중증 환자 2292명 가운데에도 접종 미완료자가 95.6%에 이르렀고, 사망자 가운데에도 접종 미완료자는 87.%나 됐다.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도 예방할 수 있고, 감염이 되더라도 위중증으로 가는 비율이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일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차 유행 시기인 지난해 12월의 경우 한달 동안 716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2.7%였지만 (접종 이후인) 지난 8월의 경우 확진자 수는 더 많지만 사망자 수는 184명, 치명률은 0.35%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
https://ncvr2.kdca.go.kr/)을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해 왔다. 예약은 30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28일 0시 기준 미접종자 571만3183명 가운데 백신을 맞겠다고 예약한 대상자는 30만4488명으로 예약률은 5.3%에 그친 상태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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