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설치된 송파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5개월 동안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위중증 환자는 1383명, 사망자는 363명 줄일 수 있었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백신 접종으로 인해 확진자가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낸 규모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2월26일 시작된 접종 이후 처음으로 접종완료자가 나온 4월3일부터 지난 9월4일까지 23주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만 18살 이상 누적 확진자 13만6505명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1383명, 사망자는 363명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접종을 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4591명, 841명이었으나, 실제로는 3208명, 478명만 발생했다는 것이다. 기대 위중증·사망자 수는 해당 주의 확진자 수에 미접종 확진자의 연령 표준화 위중증률·치명률을 곱해서 얻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다만 이 자료는 확진자의 위중증을 감소시키는 정도만 표시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론) 이보다 훨씬 더 높은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 대비 78.1%(4012만5204명), 접종완료자는 전체 인구 대비 6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 16~17살 청소년은 45만여명이 예약해 50.2%의 예약률을 보였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