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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미 FDA, 모더나·얀센 추가접종에 부정적…질병청 “공식 발표되면 검토”

등록 2021-10-14 17:59수정 2021-10-14 18:07

질병청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할 것”
생후 6개월부터 13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14일 오후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독감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연합뉴스
생후 6개월부터 13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14일 오후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독감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두고 각각 다른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서 얀센 접종자 추가접종 백신으로 화이자·모더나와 함께 얀센도 고려했던 방역당국이 미국 식품의약국 등의 공식 정책이 발표된 뒤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미국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모더나와 얀센 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접종 대상자와 접종용량 등 공식적인 정책이 발표되면 이를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모더나·얀센 백신 추가접종과 관련해 축적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홍 팀장은 브리핑에서 “얀센 접종자의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 등 엠아르엔에이(mRNA) 백신으로 추가접종하는 일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 동향에 따라서 얀센 백신으로도 추가접종이 가능하다는 근거가 있어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최신 국내외 연구 결과를 참조하고 다른 국가의 추가접종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전문가 심의를 거쳐 백신 종류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얀센 접종자들은 대체로 6월에 1회 접종으로 접종을 완료해 12월께 추가접종 기간이 도래한다. 접종자 대부분이 30대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문건을 통해 “모더나 백신은 두 차례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강하게 지속돼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3일(현지시각) 공개한 자체 검토 자료에서는 얀센 백신 추가접종이 충분한 면역 증강 효과를 발휘하는지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얀센이 제공한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국의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4∼15일에 걸쳐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 필요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이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할 경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다음 주 중으로 권고 접종대상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북유럽 국가에 이어 일본도 일부 대상자에게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 것에 대해 국가 정책 동향을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을 보면, 일본 정부는 심근염 발병 사례가 드물게 보고되는 10∼20대 남성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이 아닌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홍 팀장은 우리 정부도 접종 중단을 권고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 “정해진 바는 없지만, 국내외 심근염·심낭염 신고 현황, 국외 부작용 현황, 국외 접종기준 변경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신기섭 선임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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