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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미국 5~11살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한국 “아직 검토 안해”

등록 2021-11-04 16:42수정 2021-11-05 02:35

EU·한국, 동일연령대 승인백신 없어
미국에서 3일(현지시각)부터 5~11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오브레곤 파크에 설치된 접종소에서 5살 소녀가 백신 주사를 맞고며 울먹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미국에서 3일(현지시각)부터 5~11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오브레곤 파크에 설치된 접종소에서 5살 소녀가 백신 주사를 맞고며 울먹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미국에서 5~11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3일(현지시각) 본격 시작된 가운데, 한국 방역당국은 12살 미만 접종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접종 시행 상황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5~11살 연령층에 대한 접종 여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 다른 나라의 접종 시행 상황, 국내외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12살 미만 어린이 접종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고 다른 나라 현황과 식약처, 다른 연구 결과 보고 좀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9일 5~11살에 대한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지난 2일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백신 접종 권고안을 승인해, 2800만명에 이르는 5~11살 어린이 접종이 시작됐다. 비영리 보건 연구 기관인 케이에프에프(KFF)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설문조사를 보면, 5∼11살 자녀를 둔 부모 가운데 백신을 곧바로 맞히겠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27%였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응답자의 30%는 자녀에게 백신을 절대 맞히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6%는 장기적인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시엔엔>(CNN) 방송에 나와 자신의 자녀들이 5∼11살이라면 틀림없이 백신을 맞힐 것이라며 부모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물론 국내에서도 아직 12살 미만을 대상으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 없다. 김 반장은 “국내에서 해당 연령에 대해 접종을 하려면 우선 식약처 허가가 전제돼야 한다”며 “현재까지는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이 12살 이상으로 돼 있고, 제약사 신청에 따라서 허가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환자가 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낮아, 이상반응 우려에 비해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별로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19살 이하 사망자는 없었다. 다만 일상 회복과 함께 어린이·청소년 확진자가 늘고 있고, 22일부터 전면등교가 시작되면 감염자는 더 늘 수밖에 없어, 접종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반장은 “백신의 안전성은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허가 과정에서 검토가 이뤄질 예정인데, 당국도 면밀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신기섭 선임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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