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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모더나 추가접종’ 권덕철 장관 “부스터샷 5개월보다 당길 수도”

등록 2021-11-15 20:09수정 2021-11-15 20:18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15일 오후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15일 오후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기존 방안보다도 더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덕철 장관은 15일 세종시의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추가 접종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가접종을 3~4개월로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권 장관은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질병청)에서도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검토해서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며 “5∼6개월보다 조금 더 빨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0일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입소자에 대한 추가접종을 접종완료 이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해 조기에 실시하기로 했는데, 이 기간보다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권 장관이 추가접종 간격을 당기겠다는 계획을 밝힌 건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권 장관은 “노인 요양병원과 노인 요양시설, 그리고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선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보고 외국에서는 6개월, 5개월로 하고 있는데 정부 내에서는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기간도 단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추가접종을 시작한 50대에 대해서 권 장관은 “접종에 대한 불안 때문에 추가접종이나 접종을 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최근에 백신 접종에 대한 안전성위원회를 만들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에 대해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피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해드리려고 한다”며 “본인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추가접종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50대 추가접종 단축 계획에 대해선 “돌파감염이 가장 많은 게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데 그분들 중에 ‘나는 맞아야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계적 일상 회복 도중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 방역 조처를 다시 강화하는 비상계획 시행에 대해선 “질병청에서 구체적인 위험 지표를 현재 검토하고 있는데 거기에 따라서 (비상계획 시행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예를 들면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얘기했는데 수도권은 이미 넘었지만 전국으로 하면 60% 정도”라며 “중증환자가 생기더라도 수도권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그걸(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 가지고 바로 비상계획을 발동하는 건 아니고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체적으로 비상계획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직 아니다”라며 “중증화율도 있고 가동률도 있고 경증에서 재택치료를 하면 병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다른 것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장관은 방역패스 적용 예외 대상인 18살 이하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외국은 청소년들도 사망이나 중증으로 간 사례가 많아,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청소년 계층에게 백신을 놔야 한다는 입장으로 가야된다”면서도 “다만, 방역패스를 하려면 사회적으로 충분히 공감대가 이뤄져야 하고 그래서 학부모 의견이나 학교, 방역패스를 시행하는 업종에도 의견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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