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살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월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2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전면등교가 시작되지만, 학생 접종 완료률이 16~17살 40.7%, 12~15살 0.35%로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교육 및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날 3만8846명 늘어 총 4049만335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78.9%이며, 18살 이상 인구 대비로는 90.9%다. 1차 접종 누적 인원은 4223만7120명으로 전체 인구의 82.3% 수준이며, 18살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3.2%다.
하지만 16∼17살 접종 대상자 약 89만9000명 가운데 21일 0시까지 총 63만4185명이 1차 접종을 했고, 2차 접종 완료자는 36만5571명(40.7%) 정도다. 12∼15살 접종 대상자는 약 186만9000명인데, 이 중 2차 접종 완료자는 6631명(0.35%)에 그친다. 1차 접종 완료자도 46만7883명 수준이다.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희박한 반면,
남학생은 심근염,
여학생은 생리불순 등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50대가 94.7%로 가장 높고, 60대 94.6%, 70대 92.9%, 40대 90.4%, 18∼29살 89.0%, 30대 86.6%, 80살 이상 82.4% 순이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늦게 접종을 시작한 12∼17살은 13.4%다.
한편, 우리 정부가 미국 화이자로부터 구매한 백신 256만5000회분이 22일 오후 4시3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고 질병관리청이 이날 발표했다. 국내에 들어온 백신 전체 물량은 총 9714만회분으로 늘었다. 정부는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협의 후 신속하게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