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광진구 혜민병원에 병실 관제 모니터가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60대 이상 고령층이 3차 접종을 하면 2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감염 위험이 82.8%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235만20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 예방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60대 이상 3차 접종자의 감염 위험은 같은 연령대 2차 접종자에 비해 82.8% 낮았다.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96.9%, 사망 가능성은 99.1% 낮았다.
초기 분석 대상은 60대 이상으로 지난해 10월25일까지 과거 감염력이 없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2차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경과한 328만8025명이다. 10월25일부터 12월18일까지 54일 동안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 3차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93만7818명을 제외한 235만207명이 분석 대상이 됐다.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3차 예방효과 분석 결과표.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대상자 중 3차 미접종군은 44만7216명, 3차 접종군은 190만2991명이다. 54일 동안 3차 미접종군 중 코로나19 돌파감염자는 1만315명, 3차 접종자 중 돌파감염자는 880명으로 집계됐다. 3차 미접종군 감염자 1만315명 중 위중증은 543명, 사망은 442명이다. 3차 접종 완료군 880명 중 위중증은 4명, 사망은 1명이었다.
3차 미접종군, 접종 완료군의 10만인일당(인일이란, 각 개인에 대한 추적관찰 기간의 합) 발병률을 성별, 연령 등의 요인을 보정해 산출한 3차 접종 완료군의 감염·위중증·사망 발생위험비는 각각 약 0.17, 0.03, 0.01로 분석됐다. 3차 미접종군 100명이 감염될 때 3차접종 완료군 17명 정도가 감염된다는 뜻이다. 산출한 발생위험비를 ‘(1-발생위험비)×100’으로 계산하면 감염 예방효과는 83%(82.8%)로 계산되는 방식이다.
방대본은 경과 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감염 예방효과가 얼마나 감소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5일 백브리핑에서 “2차 접종을 완료하고 4개월을 넘어가서 돌파감염이 증가한 것처럼, 3차 접종 이후 그런 양상이 나타날지 여부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지금까지의 보고 (결과)는 외국에서 보고된 것과 약간 유사하거나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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