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에 설치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270명으로 일주일 만에 1만명대에서 2만명대로 ‘더블링’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3일부터 본격적으로 오미크론 대응 진단·검사 체계로 전환된다. 유전자증폭(PCR)검사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시행되며, 일반군은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된다. <한겨레>는 3일부터 달라지는 진단·검사 체계에 관한 궁금증을 정부 발표와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 지침, 전문가 조언 등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누구인가요?
“지난달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체계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일부터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의 피시아르 검사는 △만 60살 이상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양성자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 △교정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선제검사자 △해외입국자 등이 받을 수 있다.”
2월3일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시 PCR검사 우선순위 대상자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피시아르 우선검사 대상이 아닌데 인후통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어떻게 하나요?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아 관리자가 보는데서 검사하거나,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지정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해당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선별진료소나 검사가 가능한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서 피시아르 검사를 받게 된다. 특히 3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데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한 동네 병·의원에서 진찰, 검사, 처방, 재택치료 관리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 목록은 2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과 코로나바이러스-19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포털사이트 지도에도 표시되고 있다.”
―검사비는 무료인가요?
“선별진료소의 모든 검사는 전액 무료다. 호흡기 증상이 있어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경우 검사료는 무료이지만 의원 기준 진찰료 5000원은 환자 본인 부담이다. 나머지 진찰료와 신속항원검사 검사료, 감염예방관리료 등은 건강보험으로 지원된다. 다만 고위험군이 아닌 무증상자 가운데 국외 출국 등 이유로 피시아르 음성확인서가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에서 8만원(건강보험수가) 이상 개인 부담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집에서 자가검사키트 결과 양성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자가검사키트를 가지고 마스크를 쓰고 걸어서, 또는 자가용이나 방역택시를 이용해 선별진료소로 가면 피시아르 검사를 해준다.”
—자가검사키트 음성이면 안심해도 되나요?
“자가검사키트는 가짜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피시아르보다 크다. 음성이 나오더라도 인후통·기침·발열 등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좋고,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길 권고한다.”
—확진될 경우 재택치료 관리는 어떻게 받나요?
“현재 439개소 재택치료기관에서 재택치료자를 관리하고 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은 24시간 관리가 가능한 관리의료기관에서, 저위험군은 호흡기클리닉 등 병·의원에서 전담한다. 의원급 재택치료는 야간에는 의원 컨소시엄 형태인 ‘재택치료 지원센터’에서 관리하거나 의사의 자택 전화대기(on-call) 형태 등으로 운영된다.”
—재택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되면 어떻게 하나요?
“서울 21개, 경기 26개, 인천 3개 등 외래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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