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백신의 동절기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월19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예진표를 작성 중인 한 어르신 손등에 코로나19 예방 접종 스티커와 독감 예방 접종 스티커가 함께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XBB(엑스비비).1.5’ 변이 바이러스를 목표로 한 무료 예방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18일부터 12살 이상인 이가 맞을 수 있는 백신 종류에 노바백스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상용화된 모더나·화이자 등의 메신저리보핵산(mRNA·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유전 물질) 백신이 아닌 전통적인 백신 제조 기술인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또 이날 6개월~4살 영유아용 화이자 엑스비비.1.5 대응 백신이 국내에 도입돼 내년 1월8일부터 접종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영유아용 코로나 백신은 모더나 제품만 유통된다. 이날 질병청이 발표한 내용을 포함해 내년 3월 말까지 이어지는 올겨울 코로나 예방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올겨울 코로나 예방접종 대상은 누구?
“생후 6개월 이상 희망하는 경우 누구나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특히 △65살 이상 △12살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영유아 및 소아(5~11살) 가운데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거나 만성 폐 질환 등 고위험군에 대해선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12살 이상은 어떤 백신을 맞나?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18일부터 추가된 노바백스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해 당일 접종과 사전예약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비(B)형 간염이나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돼 화이자·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기 어렵거나 기피하는 이들이 활용할 수 있다.”
―영유아 예방접종은 어떻게 바뀌나?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8주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모더나 2회, 화이자 3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영유아에 대해선 백신 간 교차 접종을 허용하지 않는다. 지금은 영유아용 백신으로 모더나 제품만 있어 과거 화이자 백신을 맞은 영유아는 추가 접종이 불가능했다.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입됨에 따라 이달 26일부터 온라인(ncvr.kdca.go.kr) 사전예약을 받아 내년 1월8일부터 전국 900여개 병의원 및 보건소 등에서 접종할 수 있다.”
―독감이 유행이라던데, 코로나19 예방접종도 해야 하나?
“질병청은 고위험군에 대해 독감·코로나19 동시 감염을 막기 위해 두 백신 모두 맞을 것을 권한다. 두 질환에 모두 감염되면 중증·사망 위험도 더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코로나 예방접종률은 어느 정도인가?
“고위험군인 65살 이상 전체 인구 중 예방접종 비율은 이달 15일 기준 39.4%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7%보다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 신규 확진자(전국 527개 의료기관 표본조사)는 11월 둘째 주부터 일주일 평균 6천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