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옆을 지나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노인 임플란트 지원’을 두고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65살부터 4개까지 급여화”를 공약했고, 윤 후보는 “중증환자 우선”이라며 반대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사회 분야’ 3차 대선 후보 법정 티브이(TV) 토론에서 이 후보는 “(치아) 임플란트, 씹고 먹어야 하지 않겠나. 60살부터 시작하고 65살부터는 4개로 늘려드리겠다”며 “임플란트 4개, 그당(국민의힘)서 비난하는데 윤 후보님은 정책에 찬성하시나, 반대하시나”라고 물었다. 현재 건강보험에서는 65살 이상에 대해 1인당 평생 임플란트 2개까지 본인부담률 30%로 지원한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2022년 64살, 2023년 63살 등으로 2026년까지 매년 한 살씩 단계적으로 적용 연령을 낮추고 본인부담률은 30%로 하며 △65살 이상 4개 확대의 경우 2개는 본인부담률 30%, 추가 2개는 본인부담률 50%를 적용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동취재사진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글쎄 지금 의료재정도 어려운데 저는 필수적인거, 그리고 중증환자 우선으로 예산 쓰는 것이, 재정 쓰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답했다. 임플란트 보다는 중증환자 등에 대한 지원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기초연금 인상과 노인 일자리 확대 등 노인복지 공약도 밝혔다. 이 후보는 “노인 빈곤율, 자살률 너무 높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종이 줍는 어르신 100만명이라는 얘기도 있다”며 “(앞에서) 연금도 말씀하셨지만 결국 가난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에 복지적 접근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어르신들에게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올려드리고 부부라는 이유로 감액 않고 수입이 있다는 이유로 감액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겠다. 어르신들 일할 곳이 없다. 일자리 60만개 늘려서 140만개까지 만들어서 원하는 분들 다 일할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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