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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정부,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명분 이번주 도입

등록 2022-03-21 16:53수정 2022-03-22 02:33

식약처, 이번주 안에 긴급사용승인 여부 결정
팍스로비드 처방 어려운 고위험군에 처방할듯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AFP 연합뉴스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먹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자 늘자, 정부가 머크앤컴퍼니(MSD)사의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10만명분을 이번주 안에 들여오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주 안에 해당 약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1일 국가감염병임상위원회에서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없는 환자들 대상으로 라게브리오 도입의 필요성을 논의했다”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라게브리오의 사용을 제한적으로 권고했다. 식약처 검토 결과에 따라 3월 말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라게브리오 24만2000명분을 선계약했지만, 지난해 11월 식약처는 “몰누피라비르 효과성에 대해 자료를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긴급 사용 승인을 보류했다. 라게브리오는 코로나19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수준으로,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입원·사망 예방 효과 8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식약처는 늦어도 24일까지 라게브리오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날 “긴급사용승인은 식약처의 검토 이후에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위원회 심의를 거쳐 식약처장이 결정하는 사안이다.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신속히 위원회를 개최해 늦어도 이번주 목요일까지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라게브리오의 안전성 우려와 관련해 임신부나 소아에는 사용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에 몰누피라비르를 추가하면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부는 몰누피라비르를 투여해선 안 된다 조건을 달았다.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 처방이 어려운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될 전망이다. 정 청장은 “팍스로비드 특성 때문에 신장이나 간 기능이 떨어져 있으신 분들, 특히 고령층은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팍스로비드 처방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병용금기 약물 또는 병용 시 주의할 약물이 상당수 있어 처방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대체재로 라게브리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월14일부터 60살 이상과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 40대 기저질환자 등에게 팍스로비드를 처방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도입 예정인 9만5000명분의 팍스로비드 등의 조기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현재 처방된 팍스로비드는 8만7000여명분으로 국내에 우선 도입된 16만3000명분의 절반 이상(53.4%)이 소진된 상태다. 남은 재고 물량은 7만6000명분으로 최근 8일간 3만4403명이 처방된 것을 감안하면, 남은 물량은 2주 이내에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정 청장은 “현재 추세로는 2주 정도는 (팍스로비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처방량이 늘고 있다”며 “3월 말 팍스로비드 도입을 추진하고 추가 구매 등을 제약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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