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코로나 항체 100명 중 95명 보유…15%는 자연감염으로 생겨

등록 2022-06-14 16:14수정 2022-06-16 02:49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자연감염 1월 0.6% →4월 36.1%
확진 비율-항체양성률 차이 적어

원숭이두창 격리 21일 검토
치료제 500명 분 도입 추진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0명 가운데 95명 꼴로 자연감염·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자연감염에 따른 항체양성률은 지난 4월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612명(1~4월)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백신접종 및 자연감염에 의한 전체 항체양성률은 94.9%라고 밝혔다.

항체양성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가진 비율을 말한다. ‘에스(S, spike) 항원’과 ‘엔(N, nucleoprotein) 항원’ 중 어떤 항원과 결합한 항체인지 조사해 자연감염으로 생긴 항체인지, 백신접종으로 생긴 항체인지 알 수 있다. 에스항원은 자연감염과 백신접종 항체 모두와 결합하고, 엔 항원은 자연감염으로 생긴 항체와 결합한다.

이번 조사에서 자연감염·백신접종으로 인한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1530명(94.9%)이고, 자연감염 항체 보유자는 241명(15%)이었다. 특히 자연감염 비율은 1월 0.6%, 2월 2.5%, 3월 16.5%, 4월 36.1%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과정에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라서 미진단 감염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월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36.1%)은 같은 기간 10살 이상 전국민 누적발생률(29.5%) 보다 6.6%포인트 높았다. 권 원장은 “미국은 항체가(면역도) 조사를 통해서 실제 감염 규모를 2배, 영국의 경우에는 1.5배로 발표한 바도 있다”고 했는데, 한국은 감염 진단된 비율과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비율 차이가 국외에 비해 적은 셈이다. 상대적으로 숨은 감염자 규모가 적고, 검사를 받고 확진되는 비율이 미국·영국 등에 비해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주기가 1년이고, 일부 누락 지역이 존재하며 조사 규모도 작고, 만 10살 이상만을 대상으로 하는 점을 들어 국민을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방대본은 내달부터 더 정확한 조사를 위해 대규모 전국 단위 항체양성률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5살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1만명씩 올해 안에 3만명을 조사하는 게 목표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원숭이 두창에 대한 격리·치료 방안과 치료제 도입을 논의했다. 방대본은 접촉자 위험 정도를 고·중·저 위험군 등 3단계로 분류하고, 고위험군 접촉자에 대해 21일 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확진자와 성 접촉자, 동거인 등이 해당하고 중위험군은 의료인 등 보호구 없이 접촉한 사람, 저위험군은 확진자와의 가벼운 접촉 등으로 규정한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또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도록 하고, 확진자 발생 시도별 병상 지정 및 환자 배정을 위한 협조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원숭이두창 국내 발생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 약 500명분을 내달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초기 환자 대응물량 500명분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려한다”면서 “(원숭이 두창) 3세대 백신 도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권오수→김건희, 주가 조작 후에도 20억 송금…검찰도 알았다 1.

[단독] 권오수→김건희, 주가 조작 후에도 20억 송금…검찰도 알았다

“쿠팡서 죽은 이가 많은데 ‘유족’이 없는 이유 아느냐?” 2.

“쿠팡서 죽은 이가 많은데 ‘유족’이 없는 이유 아느냐?”

‘김건희 파우치’ 박장범, ‘대통령 술친구’ 박민 제쳤다 3.

‘김건희 파우치’ 박장범, ‘대통령 술친구’ 박민 제쳤다

‘허벅지를 태워라’…지상의 고통은 빙판 위 짜릿함이 될 테니 4.

‘허벅지를 태워라’…지상의 고통은 빙판 위 짜릿함이 될 테니

‘몰카’ 아저씨 스토커 잡고보니…‘간첩몰이’ 국정원 직원이었다 5.

‘몰카’ 아저씨 스토커 잡고보니…‘간첩몰이’ 국정원 직원이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