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엠폭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해 6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엠폭스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국내 감염으로 보이는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환자가 최근 사흘간 10명 더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국내 엠폭스 환자가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10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30명이 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확진일을 기준으로 보면 21일과 22일 각 4명, 23일 2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의 거주지는 서울 6명, 경기 3명, 경북 1명이다. 10명 중 4명은 의료기관의 신고, 5명은 질병관리청 콜센터 문의, 1명은 보건소 직접 방문을 통해 감염 사실이 파악됐다.
이들의 주요 증상은 피부 통증을 동반한 피부병변(발진·수포 등)으로, 모든 환자에게서 발진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이들이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엠폭스 의심 신고와 문의, 검사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엠폭스 의심 신고와 문의는 이달 첫째 주 4건에서 둘째 주 34건, 셋째 주 102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검사 건수도 이달 첫째 주 1건에서 둘째 주 14건, 셋째 주 43건으로 늘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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