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소아과·산부인과 입원 안 되면 상급종합병원 지정 취소

등록 2023-06-20 15:32수정 2023-06-21 12:16

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계획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내년부터 최상위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은 전체 입원환자 34% 이상이 중증환자여야 한다. 환자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진료 과목인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에 대해서는 환자가 상시 입원이 가능하도록 진료 체계를 갖춰야 상급종합병원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계획’을 오는 30일 누리집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올해 기준 전국 45곳인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치료 등 어려운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도록 일반 종합병원보다 더 많은 건강보험 수가를 받는 대형병원이다. 복지부는 3년마다 임상 능력과 시설·인력 등을 평가해 상급종합병원을 재지정한다. 오는 7월 1일∼31일 종합병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12월 말 선정 기관을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적용하는 새 지정기준은 평가 신청일 이전 2년 6개월 동안 진료한 입원환자 중 중증(전문진료질병군)에 속하는 환자가 34% 이상인 곳만 상급종합병원이 되게끔 했다. 기존 중증환자 비율 30%보다 조건이 강화됐다. 전문진료질병군은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나 치사율이 높거나 희귀질환인 까닭에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복지부 장관이 고시한다.

반면 전체 입원환자 가운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치료할 수 있는 경증(단순진료 질병군) 환자 비율은 기존 14%에서 12%로 낮췄다. 300병상당 1명 이상의 입원환자 전담 전문의를 둔 곳과 병상 10% 이상을 중환자실로 확보한 곳에는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중증환자를 치료해야 할 상급종합병원에 감기 같은 경증환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의 경우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춘 곳만 상급종합병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하면 시정 명령이 내려지고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 대형병원의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오는 2026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부터는 중증소아 응급환자와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분담률 등도 평가지표에 추가된다. 전국 혹은 권역 안 다른 의료기관 등과 비교해 중증 응급환자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를 평가해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응급환자를 수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계엄날 아무 일 없었다는 윤석열 “호수 위 달그림자…” 1.

계엄날 아무 일 없었다는 윤석열 “호수 위 달그림자…”

이진우 전 사령관 “계엄날 폰 3개로 지휘, 내가 뭔 말한지 몰라” 2.

이진우 전 사령관 “계엄날 폰 3개로 지휘, 내가 뭔 말한지 몰라”

전한길과 정반대…한국사 스타 강사 강민성 “부끄럽다” 3.

전한길과 정반대…한국사 스타 강사 강민성 “부끄럽다”

구준엽, 아내 하늘 보내며 마지막 키스…“통곡에 가슴 찢어져” 4.

구준엽, 아내 하늘 보내며 마지막 키스…“통곡에 가슴 찢어져”

[단독] “구속기한 만료돼 불법구금”…윤석열 구속취소 청구 5.

[단독] “구속기한 만료돼 불법구금”…윤석열 구속취소 청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