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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이유식 늦게 시작하면 과체중·충치 걸릴 위험 높아져

등록 2015-10-13 20:12수정 2015-11-04 10:43

이주의 건강 화제
이유식에 등 돌린 아기. 한겨레 자료사진
이유식에 등 돌린 아기. 한겨레 자료사진
권장 시기보다 이유식(이유 보충식)을 늦게 시작할수록 과체중과 충치(치아우식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이행신·연미영 영양관리서비스팀은 2007~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모아진 만 2~3살 135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후 7개월 이후에 이유식을 시작한 유아는 권장 시기인 생후 4~6개월에 시작한 유아보다 과체중에 걸릴 위험이 1.66배 높았다고 밝혔다. 또 충치에 걸릴 가능성도 권장 시기에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들에 견줘 1.33배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생후 6개월 이전에 시작해야 하는 이유식을 7~9개월에 시작한 유아의 비율은 19.9%로 나타났으며, 10~12개월은 5.2%, 심지어 돌(12개월)을 지나 시작한 경우도 3.5%로 나타났다. 유아 10명 가운데 3명가량이 이유식을 늦게 시작한 셈이다. 반면 생후 4~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한 비율은 71.4%로 집계됐다. 이유식을 늦게 시작한 아이들은 권장 시기에 시작한 아이들에 견줘 엄마 젖만 먹은 완전모유수유아 비율이 낮았고, 조제분유를 먹었던 기간은 길었다. 이유식을 늦게 시작한 아이들은 평균 10.4개월 동안 분유를 먹은 반면 권장 시기에 시작한 유아들은 평균 8.8개월 동안 분유를 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유식을 늦게 시작한 아이들이 그만큼 분유를 오랫동안 먹는 것으로 조사된 셈이다.

연구팀은 “영아기 및 유아기의 정상적인 성장 발달과 비만 예방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면 과체중이나 충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향성은 확인됐으나, 명확히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1월 중순에 열리는 국제학회인 ‘국제 비만 및 대사증후군 콘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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