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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바닥분수 뛰노는 우리 아이, ‘유행성 눈병’ 주의보

등록 2017-07-05 19:53수정 2017-07-05 19:58

김양중 종합병원│이목구비
물을 가까이하는 계절이 되면서 무엇보다 유행성 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 유행성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이 대부분이며, 주로 아이들이 잘 걸린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송상률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유행성 눈병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모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증상은 눈물과 눈곱이 많이 생기거나 이물감, 가려움증, 눈부심과 같은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며 각막은 눈의 검은자위를 덮고 있는 막인데 이 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의 안과감염병 표본감시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유행성 눈병 환자는 0~6살이 인구 1000명당 1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19살 75.1명, 20살 이상이 23.9명이었다. 성인은 주로 눈에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유·소아는 고열, 목의 통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보통 양쪽 눈에 염증이 생기나 한쪽만 생길 수도 있으며, 양쪽 눈에 병이 난 경우 대개 먼저 병이 난 쪽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감염돼 증상이 나타나는 약 2주 동안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할 수 있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이 눈에 닿거나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경우다. 최근에는 바닥분수에서 놀다가 감염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경우, 눈에 물이 들어가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뿐더러 놀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땀과 노폐물이 다시 바닥분수로 들어가게 돼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

유행성 눈병의 치료방법은 초기에는 얼음찜질로 부종 및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눈꺼풀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부심을 줄이는 것은 좋으나 안대는 권장되지 않는다. 환자는 특히 손을 자주 씻어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 주변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환자의 가족들은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반드시 따로 사용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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