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독감 백신 관련 품질검사 및 현장 조사 결과를 설명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오는 13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만 13~18살 청소년은 오는 13일부터, 만 70살 이상 성인은 오는 19일부터 보건소나 병원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8일 “잠정중단됐던 독감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예방접종 사업은 독감 백신이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중단된 바 있다. 만 62~69살 성인은 오는 26일부터 접종 대상이 되며, 무료 접종은 12월31일까지만 가능하다.
질병청은 이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에서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각 연령대마다 접종 대상을 세분화했다”며 의료기관에 예약한 뒤에 내원할 것을 권고했다. 독감 백신은 접종 2주 뒤부터 항체가 생성돼 평균 6개월가량 효과가 지속된다. 질병청은 10~11월이 독감 백신을 맞는 권장시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질병청은 유통과정에서 적정 온도에서 벗어나 효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백신 48만도스를 수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질병청은 48만도스를 모두 수거하는 한편, 오는 16일까지 나머지 모든 백신 물량을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