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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산재 사고’ 통신사 중 KT 가장 많아…최근 5년간 20명 사망

등록 2022-01-11 14:57수정 2022-01-11 15:12

고용노동부, 2016년∼2020년 사고 분석
“발주처로서 현장 안전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3개 통신사 가운데 최근 5년 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케이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케이티(KT)와 에스케이텔레콤(SKT), 엘지유플러스(LGU+) 3대 통신사의 발주·수행사업 중에 발생한 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의 76%가 케이티에서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노동부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5년 간 3대 통신사가 발주·수행한 사업의 소속 노동자가 사고로 숨진 건 총 26명이며 이 가운데 20명(76.9%)은 케이티 관련 사업이었다. 주로 전봇대 추락 사고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엘지유플러스는 4명, 에스케이텔레콤은 2명이다. 다만 지난해 사고 사망자는 엘지유플러스가 4명, 케이티가 2명으로 엘지유플러스가 더 많았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사망자가 없었다.

케이티 발주·수행 사업의 사고 내용을 보면, 지난해 1월 강원도 홍천에서 가공케이블을 전신주에 설치하려던 작업자가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같은해 7월에는 경북 포항 통신망 구축 공사 현장에서 케이블 드럼을 차에 싣던 도중 매듭이 풀리면서 작업자가 깔려 숨진 사고가 있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케이티가 다른 통신사보다 유선 사업이 많아 건설공사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비슷한 규모의 대형건설사라도 하청업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사망사고 발생 비율이 달라진다”며 “케이티가 발주처로서 현장 안전을 더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유선 인프라가 도서산간 지역 등 전국 포설 범위가 타사 대비 월등히 높다”며 “앞으로 안전사고에 대해 더욱 엄중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380개 공공기관 가운데서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농어촌공사의 사고 사망자 비중이 컸다. 지난 5년 간 공공기관 발주·수행 사업의 산재 사고 사망자는 총 209명인데, 도로공사 25명, 한국철도공사 14명, 농어촌공사 14명 등 53명이 세 기업의 관련 사업 중에 사망했다.

지난해 이들 세 기업 사업 관련 사망자는 도로공사 6명, 농어촌공사 3명, 철도공사 2명 등 모두 11명이었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고속도로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터널공사 도중 떨어진 부석에 맞아 숨졌다. 한국농어촌공사 취수탑 수문 교체 현장에서 수문을 교체하려던 작업자가 취수구로 빨려들어가 숨지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의 선로전환기 정리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진입하는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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