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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위험한 숫자 ‘408+200’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등록 2018-06-03 09:32수정 2018-06-03 10:32

[르포] 토요판
파인텍 고공농성 200일
고공농성 200일을 맞은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박준호씨가 5월30일 오후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땅 위의 결의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고공농성 200일을 맞은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박준호씨가 5월30일 오후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땅 위의 결의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에서 시작된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농성이 5월30일로 200일을 채웠다. 그들의 고공농성은 2014년 5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계속된 스타케미칼 굴뚝농성(408일 국내 최장기)과 이어져 있다. 그들의 ‘하늘 감옥살이’는 지금도 ‘408+○○○일’로 계속 숫자를 더해 가고 있다. 위험이 더해지고 있다. ‘위험한 숫자 608’이 만들어진 과정을 재구성했다.

2018년 5월30일(608일) “사장님 좀 불러주세요.”

대표이사실 소파에 앉으며 차광호가 직원에게 말했다. 그가 스타플렉스(서울 양천구 목동 CBS건물 15층) 사무실로 올라갔을 때 김세권 사장은 없었다.

“어디 계신지 저희는 모릅니다.”

“오늘 온다고 공문 보냈잖아요.”

“이러지 말고 일단 나가주세요.”

차광호가 “여기서 기다리겠다”며 대표이사실을 떠나지 않았다.

“2년 동안 매주 공문 보내서 만남을 요청했는데 한 번도 응하지 않았어요.”

차광호가 사투리를 섞어 다시 청했다.

“사장님한테 전화 좀 해주이소.”

그를 만나지 못한 시간들이 퇴적돼 ‘그 숫자’는 만들어졌다. 차광호가 구미 하늘에 새긴 숫자 ‘408’과 홍기탁·박준호가 서울 하늘에 쌓아온 ‘200’이 합쳐져 믿기지 않는 ‘608’이 됐다.

믿기지 않는 숫자들

2015년 7월8일(408일)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 45m 굴뚝에서 차광호(현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장)가 내려왔다. 국내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2014년 5월27일부터 408일)을 쓰고 땅을 밟자마자 경찰이 체포해 유치장에 넣었다. 4개월 전 교통사고로 부러진 갈비뼈에 내장을 찔렸던 어머니(장출혈)가 잡혀가는 아들을 보며 울었다. 전날 스타케미칼 ‘청산인’(옛 한국합섬 인수·재가동 1년8개월 만인 2013년 1월23일 법인 해산) 김세권은 해고자들의 고용·노조·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단협은 2016년 1월 안에 체결하기로 명시했다.

파인텍 홍기탁·박준호 굴뚝 200일
차광호의 스타케미칼 굴뚝과 합쳐
‘408+200일’이란 믿기지 않는 기록
200일째 김세권 사장 찾아갔으나
미리 자리 피해 또다시 만남 무산

하늘·땅 역할만 바꾸며 버텨온 5명
겨울부터 여름까지 세 계절 동안
하늘 감옥이 ‘일상’으로 자리잡아
노동부 행정 중재도 사실상 중단
하루하루 숫자 위에 쌓여가는 위험

2016년 1월 ‘굴뚝 합의’의 결과로 파인텍이 가동됐다. 김세권 사장이 ‘적자’를 이유로 스타케미칼에서 철수(2014년 5월26일)한 지 1년6개월 만이었다. 차광호는 ‘먹튀’ 의혹을 제기하며 철수 이튿날 굴뚝에 올랐었다. 홍기탁·박준호 등이 굴뚝 밑에서 그의 408일을 지켰다. 파인텍은 구미에서 멀리 떨어진 충남 아산에 만들어졌다. 급여는 ‘최저임금(6030원)+1천원’(실수령액 120여만원)이었다. 직원은 해고자 11명뿐이었다.

2016년 10월28일 파인텍지회가 파업에 들어갔다. ‘단협 체결 약속’ 시한이 10개월 지났다. 굴뚝 합의도 불이행됐다.

2017년 8월30일 회사가 기계를 반출했다. 건물주는 새 업체를 들였다. 한국합섬과 스타케미칼에 이어 ‘그들’에게 닥친 세번째 공장 폐쇄였다. ‘그들’은 이제 차광호, 홍기탁, 박준호, 김옥배, 조정기 5명밖에 없었다.

2017년 11월12일(408+1일) 홍기탁·박준호가 새벽 4시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3번 굴뚝(75m)에 올랐다. 차광호에게 밥을 올리던 두 사람이 하늘에 매달렸고, 그들로부터 밥을 받던 차광호가 두 사람의 밥을 올렸다. 차광호의 408일에 두 사람의 1일이 더해졌다.

2017년 11월20일(408+9일) 발전소를 운영·관리하는 서울에너지공사가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등으로 홍기탁·박준호를 고소했다.

2017년 11월27일(408+16일) 차광호의 장모가 세상을 떠났다. 장모의 암은 차광호가 굴뚝에 있을 때 발병했다.

2017년 겨울 홍기탁·박준호의 굴뚝에서 추위가 펄펄 끓었다. 굴뚝 난간이 좁아 텐트도 칠 수 없었다. 비닐을 걸치고 침낭을 깔았지만 냉기가 송곳처럼 헤집고 들어왔다. ‘남쪽 출신’ 홍기탁·박준호가 “생전 처음 겪는 추위”였다. 펄쩍펄쩍 뛰지 않으면 발이 얼어붙었다. 영하 18도가 찍히는 날이 그들을 몰아붙였다.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과 의료진(한의사 오춘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홍종원)이 1월14일 오전 홍기탁·박준호씨가 고공농성 중인 굴뚝에 오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과 의료진(한의사 오춘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홍종원)이 1월14일 오전 홍기탁·박준호씨가 고공농성 중인 굴뚝에 오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18년 1월14일(408일+64일) 국가인권위원회 조영선 사무총장과 의료진(한의사 오춘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홍종원)이 굴뚝에 올라 홍기탁·박준호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거센 추위 등으로 동상 증상과 장 기능 이상이 왔다고 의료진은 땅에 전했다.

1월 말 고용노동부와 천안고용노동지청에서 굴뚝 천막을 찾아 농성 이유를 듣고 갔다.

2월 초 서울에너지공사가 열병합발전소 5개 굴뚝 아래에 철조망을 설치했다. 굴뚝 계단을 막아 추가 고공이 솟을 가능성을 차단했다.

2월14일(408+95일) 천막을 다녀간 고용노동부의 주선으로 천안지청에서 노-사-정 3자가 만났다. 설 연휴 전날이었고 고공농성 95일 만이었다. 지회장 차광호는 ‘회사의 합의 파기’를 말했고, 파인텍 대표 강민표(스타플렉스 전무)는 ‘큰 폭의 적자’를 이야기했다. 지회는 고용·노조·단협 승계를 약속한 김세권 사장이 나오라고 요구했고, 회사는 ‘굴뚝에서 조건 없이 내려온 뒤 대화하자’고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됐다.

“뭉쳐 있다 터진다”

추위와 싸울 땐 뛰어가던 굴뚝의 시간이 날씨가 풀리면서 속도를 잃고 느려졌다. 계절이 바뀌고, 새싹이 돋고, 장미가 붉게 피자 “마음도 들쭉날쭉”(홍기탁)해졌다. 홍기탁은 흩어지는 마음을 공부로 붙잡았다. 뉴스를 읽다 의문이 생기면 땅의 동료들에게 해당 분야 전문가 연락처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땅에서 확인해준 연락처로 직접 전화를 걸어 궁금한 내용들을 물어보며 토론했다. 그는 노동자들을 옥죄어온 손해배상소송·가압류와 소수 노조의 교섭권을 박탈하는 교섭창구 단일화 등을 집중 공부했다. “이렇게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신 없을 것”이라며 시간을 아껴 썼다.

3월19일(408+128일) 서울에너지공사가 홍기탁·박준호를 상대로 낸 ‘퇴거단행 가처분’을 서울남부지방법원이 받아들였다. 퇴거 불응 땐 각자 50만원씩 매일 공사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차광호는 결정 내용을 굴뚝 위로 전달하지 않았다.

4월10일(408+150일) “노동악법 철폐를 위해 돌진해야 한다.”

고공농성 150일 문화제에서 전화로 연결한 홍기탁의 목소리가 땅으로 쏟아졌다. 땅에서 그의 말을 듣던 차광호가 말했다.

“기탁이가 많이 쌓였구나.”

차광호는 “기약 없는 날들이 계속되면서 뭉친 마음이 터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도 굴뚝에서 몇 차례 고비가 있었다. 부모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을 때 하늘에 갇힌 그는 아버지의 호통을 듣고서도 굴뚝을 내려가지 못했다. 평소 페이스북 등으로 굴뚝 소식을 열심히 전했던 그는 며칠 동안 접속을 끊고 침묵했다.

그때마다 굴뚝 아래서 차광호를 걱정했던 홍기탁·박준호는 언제쯤 어떤 일로 힘든 시간이 닥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바람이 불면 굴뚝의 흔들림도 심해졌다.

“시기별로 힘든 때가 있다. 처음 100일이 힘들고, 한 해가 바뀔 때 힘들고, 설날이 오면 힘들다. 250일째 힘들었고, 300일 때도 그랬다. 굴뚝 위에서 흔들리면 밑에서도 흔들리고, 밑에서 흔들리면 굴뚝도 휘청거린다.”(홍기탁)

홍기탁이 말을 터뜨릴 때 박준호는 말을 삭였다. 박준호는 “괜찮다”고만 했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견딜 만하다”고 했다. 땅에서 기타 치고 노래하며 분위기를 띄웠던 그가 최근엔 동료들과의 전화 통화 시간도 줄였다.

하늘과 땅은 서로에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지상과 고공의 역할만 바꿔가며 버텨온 5명은 힘들다는 말이 서로를 더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들은 다만 서로를 염려했다. 홍기탁은 “지금 차광호·김옥배·조정기가 얼마나 고될지 잘 안다”고 했고, 차광호는 “나도 하루에 서너 차례씩 우울증이 왔다”며 박준호를 걱정했다. 차광호는 땅으로 돌아왔을 때 10㎏이 빠져 있었다. 혀가 굳고 발음이 엉클어져 말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했다.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이 5월22일 동료 홍기탁·박준호씨가 고공농성 중인 굴뚝 아래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이 5월22일 동료 홍기탁·박준호씨가 고공농성 중인 굴뚝 아래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5월22~25일(408+192~195일) 스타플렉스 건물 앞에서 배로 땅을 밀기 시작한 몸들(오체투지)이 굴뚝을 지나 국회 앞에서 경찰에 막혔다. 5월23일 오후 5시께부터 24일 오전 10시까지 차광호·김옥배·조정기가 경찰 앞에 엎드려 밤을 지새웠다.

5월28일(408+198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가 처리됐다. 굴뚝에서 바리캉을 올려 받아 머리를 밀었다. 홍기탁은 “머리 감을 물을 아끼기 위해서”라고만 했다.

5월29일(408일+199일) 굴뚝 천막이 진료실로 변했다. 격주로 농성장을 찾는 오춘상 원장(오씨삼대한의원)이 차광호에게 침을 놨다.

“아, 아….”

오 원장이 어깨를 눌렀을 때 천막 바닥에 엎드린 차광호가 통증을 호소했다. 예전 굴뚝에서 상한 몸이 다시 아프지 않냐(기자 질문)고 물었을 때 차광호가 답했다.

“마음이 그렇지.”

“침전물처럼 가라앉아 있다가 어느 순간 떠오르며 마음을 휘젓는 것이 트라우마”라며 오 원장이 침을 꽂았다. 두 차례 굴뚝에 올라 홍기탁·박준호를 진료한 그는 “3차 진료 땐 심리 테스트를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오후 내내 비를 붙잡고 있던 하늘이 때에 맞춰 비를 놓아 버렸다. 스타플렉스 건물 아래에서 기독인들의 굴뚝 지지 기도회가 시작되자마자 바람이 거세지고 비가 쏟아졌다.

2주에 한 번씩 굴뚝 천막을 찾아 진료하는 한의사 오춘상 원장(오씨삼대한의원)이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의 어깨에 침을 놓고 있다. 이문영 기자
2주에 한 번씩 굴뚝 천막을 찾아 진료하는 한의사 오춘상 원장(오씨삼대한의원)이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의 어깨에 침을 놓고 있다. 이문영 기자

위험이 더해진다

5월30일(408+200일) 2003년 천만불, 2004년 이천만불, 2005년 삼천만불, 2009년 오천만불, 2012년 7천만불….

매년 무역의 날마다 수상한 ‘수출의 탑들’이 스타플렉스 사장실 한편에 도열해 있었다. 차광호·김옥배·조정기가 김세권 사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차광호가 공문으로 방문을 예고했으나 사장은 가부를 답하지 않고 미리 자리를 피했다. 상황은 전화로 보고됐다.

한 시간쯤 지났을 때 사무실 불이 꺼졌다. 회사 간부가 직원들을 퇴근시키고 소등했다. ‘업무방해’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출동해 사무실 밖에서 대기했다. “끝까지 김세권 사장을 기다리겠다”는 차광호를 동료들이 설득해 방문 2시간 만에 사무실을 나왔다. 차광호가 종이에 쓴 글이 사장 책상 위에 남았다.

“박준호·홍기탁 두 동지가 굴뚝농성을 200일 할 때까지 단 한 번도 교섭에 응하지 않아 오늘도 기다려 보지만 얼굴을 볼 수가 없군요….”

굴뚝 아래에선 200일 집회에 모인 참가자들이 대형 천에 새긴 글자 세 개를 하늘로 펼쳐 보였다.

“힘” “내” “라”.

5월30일 김세권 스타플렉스(파인텍 모기업) 사장을 만나기 위해 대표이사실로 찾아간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이 2시간 동안 기다리다 철수 직전 “교섭에 응하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이문영 기자
5월30일 김세권 스타플렉스(파인텍 모기업) 사장을 만나기 위해 대표이사실로 찾아간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이 2시간 동안 기다리다 철수 직전 “교섭에 응하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이문영 기자
5월31일(408+201일) “지금은 교착 상태로 시간이 흐르고 있다.”

1월 말 굴뚝 천막을 방문한 뒤 노사 논의 자리를 만들었던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말했다. 그 자리 이후 정부의 행정 개입도 중단돼 있다.

“파인텍지회는 김세권 사장이 교섭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하는데 김세권 사장은 자회사인 파인텍 사장은 따로 있다며 거부한다. 모기업 스타플렉스로의 고용승계 요구도 전달했지만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사의 ‘굴뚝 합의’ 불이행은 민사상의 문제여서 정부가 함부로 제재하기 어렵다.”

장기투쟁 사업장 해결을 논의하는 노정협의체가 5월23일 회의에서 파인텍 문제를 다룰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국회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추진으로 민주노총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하면서다.

“아버님 좀 괜찮으세요?”

차광호가 홍기탁의 아내에게 전화했다. 홍기탁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광호가 안부를 물었다.

“다른 일은요?”

차광호가 계속 물었다.

“모내기는 다 했는가요? … 미안해요, 좋은 소식 못 전해서…. 기탁이는 잘 있어요…. 무슨 일 생기면 기탁이한테 전화하기 전에 저한테 먼저 이야기해요.”

굴뚝 맞은편 도로 위엔 둑길이 있었다. 필요할 때마다 차광호는 이 길을 걸어 양평교 아래 공중화장실로 갔다. 홍기탁·박준호가 굴뚝에 오른 겨울과 초봄까진 둑길 나뭇가지 사이로 굴뚝이 올려다보였다.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은 우거진 잎이 앞을 가려 굴뚝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절은 가고 오며 ‘하늘살이’가 일상이 되고 있었다.

“언제까지 굴뚝에 있어야 할지 우리도 모른다. 자꾸 날짜를 세다 보면 생각이 좁아진다. 그래도 408일은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홍기탁)

408+○○○일 하루가 더해질수록 위험이 더해진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한겨레 인터랙티브] 굴뚝일기 - 75m 굴뚝 위…여기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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