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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만리재사진첩] “고맙습니다!” 웃고 울며 인사하는 고 문중원 기수 유가족

등록 2020-03-07 19:36수정 2020-03-07 19:57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와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도착하자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와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도착하자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차량들이 7일 오후 고인의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로 도착하며 다섯번씩, 또는 길게 경적을 울렸다. 길가에 줄지어 이들을 맞이하던 유가족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은 울고 웃으며 손 들어 답했다.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시민분향소 앞에 도착하며 유가족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시민분향소 앞에 도착하며 유가족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날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마공원) 기수 고 문중원(40)씨가 지난해 11월29일 한국마사회의 승부조작 등 비리 행태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00일째 되는 날이자, 유가족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27일 고인의 운구차와 함께 상경한 지 72일째 되던 날이다. 거리에서 혹독한 겨울을 보낸 고인은 시민사회의 뜨거운 연대 속에 100일이 지나서야 영면에 들 채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오전 11시 시민분향소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문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는 “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었지만 99일 동안 잊지 못할 인연들을 만났다”며 “남편의 유서 마지막 내용 중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적혀있다. 더 나아가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도 행복하길 바란다”, “너무나도 사랑했고 우리 가족에게 존재만으로도 빛이 났던 제 남편을 저 하늘의 별이 되어 더욱 밝게 빛이 날 수 있도록 가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로 그간의 투쟁에 함께해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 씨(가운데)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열린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방지 합의에 대한 입장 및 장례 일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 씨(가운데)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열린 ‘문중원 기수 죽음의 재발방지 합의에 대한 입장 및 장례 일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마사회와 유족을 대리한 민주노총은 지난 6일 ‘부경경마공원 사망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마사회는 ‘고 문중원 기수 사망사고 책임자가 밝혀질 경우, 형사 책임과 별도로 마사회 인사위원회에 면직 등 중징계를 부의’하기로 했고, 유가족이 요구에 따라 경주 제도를 개선하고 △경쟁성 완화 △차별 금지 △기수 건강권 증진 △조교사 심사 투명성 확보 △기승계약서 표준안 마련 △면허갱신제도 보완 △소득 안정 등을 시행하기로 약속했다.

고인의 운구는 시민들의 배웅 속에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7일과 8일 오후 6시 장례식장 들머리에서 추모제가 열리며, 9일 오전 7시 발인 뒤 운구는 서울 영결식 없이 곧장 부산으로 향한다. 같은 날 오후2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노제와 영결식을 한 뒤 고인은 경남 솥발산 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오른쪽 둘째)와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맨오른쪽) 등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도착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오른쪽 둘째)와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맨오른쪽) 등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도착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정아 기자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오른쪽) 등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도착하자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오른쪽) 등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도착하자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지난해 12월27일 상경한 뒤로 드라이아이스로 냉기를 채우며 거리에서 겨울을 난 고인의 운구차 내부에 두껍게 성에가 쌓여 있다. 이정아 기자
지난해 12월27일 상경한 뒤로 드라이아이스로 냉기를 채우며 거리에서 겨울을 난 고인의 운구차 내부에 두껍게 성에가 쌓여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유족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에서 고인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빈소로 운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유족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에서 고인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빈소로 운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가운데)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에서 고인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빈소로 운구하며 아이들을 달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가운데)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에서 고인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빈소로 운구하며 아이들을 달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운구차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시민분향소를 떠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운구차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시민분향소를 떠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 운구차(맨앞)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을 지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 운구차(맨앞)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을 지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와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도착하자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와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차량행진' 참가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도착하자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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