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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이동관 과거 장관·수석 손발…언론·문화계 ‘투트랙 탄압’

등록 2023-07-30 16:56수정 2023-08-17 17:03

유인촌 문화특보가 2018년 3월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유인촌 문화특보가 2018년 3월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전격 등판에 앞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화특보)으로 임명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역할도 관심을 모은다. 유 특보는 국가정보원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조직적으로 탄압한 시기에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후보자와 함께 대표적인 엠비(MB)계 인사로 분류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문화특보 자리를 새로 마련해 유인촌 전 장관을 임명했다. 유 특보는 2008년 2월부터 3년 가까이 이명박 정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1년 1월 장관 퇴임 이후엔 대통령실 문화특보를 거쳐 2012년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맡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연극계로 돌아갔다. 유 특보가 문화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이 후보자는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냈다.

유 특보의 과거 이력 중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그가 박래부 언론재단(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 산하 공공기관장 사퇴를 공공연히 압박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그는 2008년 3월20일 국립민속박물관 업무보고에서 “논란의 대상이 된 많은 분께 마음 속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7년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이명박 정부가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이 문화계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배우 문성근, 영화감독 박찬욱·봉준호, 방송인 김미화·김제동 등 5개 분야 82명을 퇴출 대상으로 지목해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문화부 장관이 유 특보였으나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장관으로) 있을 때 문화예술계를 겨냥한 그런 리스트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그가 박보균 문화부 장관 뒤에서 이에 대한 대응을 조율·지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문화부가 가짜뉴스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데, 유 특보가 과거 문화부 장관 재직 경험을 토대로 이 분야에 대한 조언과 관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와 유인촌 특보라는 두 명의 ‘검증된 언론-문화계 탄압 기술자’들이 투트랙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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