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뉴스9 중징계 누리꾼들 비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19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제이티비시>(JTBC) ‘뉴스9’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방통심의위 막장”이라는 비판과 손 앵커를 격려하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0일 트위터에 “방통심의위, 막장이네요. 집권 채 1년도 안 됐는데 독재정권 말기 현상이…. 이제부터 9시 뉴스는 손석희로 채널 고정”이라고 적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도 "노골적인 행태가 정말 독재정권 수준"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계속 막장의 길을 가고 있는 다른 종편은 놔두고 손석희를?”이라며 <한겨레>의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도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방송심의”라고 규정했다.
방통심의위 의결 과정에서 의견 진술을 거부하고 퇴장한 박경신 심의위원은 “정말 두려운 것은 손석희가 제이티비시(JTBC)와 입사협상을 할 때 당연히 독립성 불가침약정을 받았겠지만 과연 방송통신심의위 중징계를 받는 상황에서의 독립성 보장까지 받았겠는가이다. ‘관계자 징계’의 관계자는 손석희 자신인 지금의 상황 말이다”라며 징계 이후 <제이티비시>(JTBC)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정부의 일관성없는 각종 징계 조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아이디 @bu****)은 “그럼 왜 정부 조처에 찬성하는 인사들만 출연시키는 KBS-MBC-종편들은 방치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me****를 쓰는 누리꾼도 “일베는 권고, 손석희의 뉴스9은 중징계, 내란음모죄를 꾸민 김수남 수원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 국정원을 소신있게 조사한 윤석열 팀장은 중징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정부는 국민의 안녕과 정의가 아닌 본인의 안녕과 불의를 추구하는 나쁜 정부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런 식으로 언론의 입을 막아야 사는 정부”(@he****) “나라꼴 잘 돌아간다”(@Ha****)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청자의 권리’를 내세우며 ‘뉴스9’에 대한 응원에 나섰다. 누리꾼 @ca****는 “JTBC <뉴스9>과 손석희 앵커, 현장을 뛰어다니는 기자들과 제작진 모두를 지지하고 응원한다. 뉴스 시청자로서 나는 현재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막힌 일들에 대한 자세하고 입체적인 취재보도를 시청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 @LJ****도 “손석희 뉴스 정도 되니까 촛불집회와 전국 시국집회 소식을 보도할 수 있는 것이다 방통심의위의 중징계를 보란듯이 살아있는 권력이 불편해 하는 뉴스를 톱으로 다루고 있다. 손석희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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