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을 겁박해 취재윤리 위반과 ‘검-언 유착’ 의혹 논란에 휩싸인 종합편성채널 <채널에이(A)> 기자가 해고됐다.
채널에이는 2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아무개 기자 해고, 법조팀장 6개월 정직, 사회부장 3개월 정직, 백아무개 기자 견책 등의 제재 수위로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이날 사회부장은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징계 결과를 놓고 예상대로 채널에이 사쪽이 윗선 개입을 인정하지 않고 개인 일탈로 몰아가는 모양새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기자 개인의 부적절한 취재는 회사 책임이 가장 큰데 방송통신위원회의 재승인 취소가 걸려 있어 말도 안 되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3월31일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는 채널에이 법조팀 기자가 유력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해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막아줄 수 있으니 여권 인사의 비위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