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옥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이사장. 이화여대 제공
김정옥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28일 모교인 이화여대에 미래인재육성을 위해 사재 60억원을 기탁했다.
1969년 이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후배들이 나눔의 기쁨을 깨닫고,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전북대를 거쳐 건국대에서 명예퇴직한 뒤 명예교수를 맡고 있는 그는 2005년 모친인 고 김희경씨가 설립한 장학재단을 이어받아 2010년부터 운영중이다.
김 이사장은 ‘인문학의 발원지인 유럽의 인문학을 배워 우리의 정신문화와 접목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고유의 정신문화를 확고히 한다'는 비전에 따라 광범위한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화여대에도 많은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그는 독일현지어학연수장학금 후원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모교에 모두 80억 원이 넘는 후원을 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다양한 문화 활동과 학술 활동이 가능한 융·복합 문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인간 중심의 교육과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14일에도 전북대 발전기금으로 60억원의 기부를 약속했고, 앞서 2018년 건국대에도 2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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