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써달라며 개인적으로 10억원을 국제백신연구소에 기부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27일 한국후원회 소식지에서, 구 회장이 최근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사재 10억원을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한 구 회장의 따뜻하고 시의적절한 후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국제백신연구소 협력기관들과 힘을 모아 백신이 하루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원회를 통해 연구소로 전달된 기금은 인체 면역체계의 코로나19 예방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인체 면역반응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
구 회장을 비롯한 구본무 전 엘지그룹 회장의 유족들은 지난 2018년 고인이 남긴 사재 50억원을 엘지그룹 산하 공익재단 3곳(엘지복지재단·연암문화재단·엘지상록재단)에 기부한 사실이 엘지복지재단의 이사회 회의록 공시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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