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국민가요로 불리던 ‘향수'를 가수 이동원(2021년 작고)과 함께 불렀던 성악가 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2월2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59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한 고인은 4학년 때인 1962년 성악가로 데뷔했다. 1970년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과 맨해튼 음악원 등에서 공부한 뒤 현지에 남아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했다. 1983년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한 뒤 클래식과 가요의 첫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향수’를 발표해 대중적인 인기와 성공을 누렸다. 2003년 서울대에서 퇴임한 뒤 백석대 석좌교수와 음악대학원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희복 한세대 음대 명예교수, 아들 플루티스트 박상준씨가 있다. 장례 예배는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3일 오후 6시 진행된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