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오승우 화가가 3일 오후 5시16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
전남 화순 출신인 고인은 한국 1세대 인상주의 화가 고 오지호(1905∼82)의 장남으로 형인 고 오승윤(2006년 별세) 화백과 함께 3부자 화가로 유명했다. 1980~90년대 제작한 ‘한국의 100산' 연작과 한·중·일 등 아시아의 주요 건축물을 그린 건축회화, 십장생 시리즈 등 시기별로 주제가 있는 작품을 남겼다. 고인은 조선대 미술과를 졸업한 1957년부터 국전에서 4년 연속 특선하며 31살에 추천작가가 됐다. 199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2011년 전남 무안군에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개관했다.
유족은 아들 병욱(전 동국대 미술대 교수)·상욱(평창 무이예술관 관장)·병하(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씨, 딸 상희(건축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6일 오전 9시다.
.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