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19일 “중생을 향해 가지는 네 가지 고귀한 마음인 브라마 비하라(사무량심-자애·연민·기쁨·버림)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연대와 실천하는 보살핌이라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메시지를 전해준다”며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했다.
평의회는 이날 평의회 의장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추기경과 사무총장 칸카남라게 몬시뇰의 명의로 낸 메시지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비참한 상황에 놓인 세상은 모든 종교의 신자들에게 인류 공동체를 위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협력하라는 도전이 된다”며 “우리는 각자의 종교 전통 안에 간직하고 있는 연대를 발견하고 실천하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밝혔다.
평의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라는 이 비극적인 상황이, ‘대화의 문화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로, 상호 협력을 행동 강령으로, 상호 이해를 방식과 기준으로 채택하여 우리 우정의 끈을 단단히 묶어주고 나아가 우리가 인류 가족을 위하여 봉사하는 데에 하나 되는 기회가 되기를 빈다”고 전했다. 이어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희망과 평온의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보자”며 기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