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인권·복지

하루 9명씩…외롭게 세상 떠났다

등록 2022-12-14 17:31수정 2022-12-14 22:45

국가 차원 첫 고독사 통계
작년에만 3378명 고독사
사망자 100명 중 1명 수준
서울의 한 쪽방촌에서 쪽방 이웃들이 무연고 사망한 쪽방 주민의 방을 정리하고 있다.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서울의 한 쪽방촌에서 쪽방 이웃들이 무연고 사망한 쪽방 주민의 방을 정리하고 있다.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지난해 발생한 사망자 100명 가운데 1명은 혼자 살다 세상을 떠난 다음 뒤늦게 발견됐다. 이러한 고독사 사망자 절반 이상은 50~60대 남성이었다.

14일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예방법)에 따른 것으로, 정부가 고독사 실태를 조사해 공식 통계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독사예방법은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주검이 발견될 경우’를 고독사로 정의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경찰청으로부터 최근 5년(2017~2021년) 정보를 넘겨받아 고독사 발생 현황과 특징을 분석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고독사한 사람은 모두 1만5066명이었다. 2017년 2412명→2018년 3048명→2019년 2949명→2020년 3279명→2021년 3378명으로 5년 동안 40%가 늘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사망자는 31만7680명이므로, 100명 가운데 1명이 고독사로 숨진 셈이다. 남성 고독사 사망자는 여성의 4배 이상이었다. 50·60대 중장년층이 고독사의 50~60%를 차지했는데, 상당수가 남성이었다. 2020년과 지난해엔 50·60대 남성 사망자만 전체 사망자의 약 52%였다. 지난해 인천(1.5%), 부산(1.4%), 광주(1.4%), 서울(1.3%) 4개 지역은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 비중이 전국 평균(1.1%)에 견줘 높았다. 복지부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사회관계망이 헐거워지면서 고독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1년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33.4%이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박선영 ‘전두환 옹호’ 책 65권 반납한 진화위 직원들 1.

[단독] 박선영 ‘전두환 옹호’ 책 65권 반납한 진화위 직원들

‘내란 선동 혐의’ 전광훈 수사 경찰, 특임전도사 2명 참고인 조사 2.

‘내란 선동 혐의’ 전광훈 수사 경찰, 특임전도사 2명 참고인 조사

정규재 “윤석열 보호 외치는 TK…썩은 양반 계급으로 회귀 중” 3.

정규재 “윤석열 보호 외치는 TK…썩은 양반 계급으로 회귀 중”

긴장감 높아지는 인권위…군복 패션에 방패 든 윤석열 지지자 집결 4.

긴장감 높아지는 인권위…군복 패션에 방패 든 윤석열 지지자 집결

봉준호 “해외 배우들, 계엄 뭔 일이냐 연락 와…황당하고 초현실적” 5.

봉준호 “해외 배우들, 계엄 뭔 일이냐 연락 와…황당하고 초현실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