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육퇴한 밤] 나홀로 육아 지칠 때, 그림책 어때요?

등록 2022-07-14 20:00수정 2022-07-14 20:51

육아 동지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신간 <그림책, 어떻게 읽어줄까?> 화제
발달 단계·심리에 맞는 그림책 소개

&lt;육퇴한 밤&gt;&nbsp;
<육퇴한 밤>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는데, ‘사랑한다’는 말 외에는 특별히 더 해줄 말이 없을 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사랑의 언어를 전해보세요.”

14일 <육퇴한 밤>에서 만난 아동·청소년 심리치료사 이임숙 소장(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은 부모가 자녀에게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그림책’을 펼쳤다. 예컨대 아이가 탄생한 날이라면, 그림책 속에 있는 ‘네가 태어난 날, 하늘도 기뻐했다’, ‘북극곰이 춤을 췄다’, ‘별빛도 축하해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한다’ 등의 표현을 통해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감정 표현이 서툰 부모도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저절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책은 어떻게 읽어주면 좋을까. 이 소장은 책을 통해 아이에게 심리적 자산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를 위해 신간 <그림책, 어떻게 읽어줄까?>(창비)를 펴냈다. 아이들의 심리와 발달 단계에 맞는 그림책 110권 소개도 담겨있다.

&lt;육퇴한 밤&gt;에서 만난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육퇴한 밤 화면 갈무리.
<육퇴한 밤>에서 만난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육퇴한 밤 화면 갈무리.

이 소장은 이날 <육퇴한 밤> 인터뷰에서 감정, 관계의 어려움, 공부에 호기심을 갖게 하는 방법 등에 도움이 될만한 그림책을 추천했다. 낯가림이나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에게는 그림책 <너무 부끄러워!>(비룡소)를 추천했다. 책은 부끄럼 많은 성격도 커다란 장점이 있다고 북돋워 준다. 이 소장은 “아이가 느끼는 부끄러움, 망설임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감정으로 인정해주자”고 말했다.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놀이터의 왕>(보물창고)도 소개했다. 책은 놀이터에서 놀고 싶은 케빈과 놀이터에 얼씬거리지도 못하게 하는 새미와 함께 어울리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케빈이 친구 문제로 힘들어할 때마다 아빠는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공부에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그림책으로는 <나의 엉뚱한 머리카락 연구>(웅진주니어)를 꼽았다. 작가는 초등학교 앞에서 155명 아이의 머리 모양을 관찰하고, 인터뷰했다. 사람마다 다른 개성을 관찰하면서 머리 모양을 연구하는 즐거움을 알아간다. 그는 “(어른들은) 엉뚱한 호기심처럼 여기지만 아이들은 궁금하면 스스로 찾아본다. 이런 과정이 진짜 공부의 과정이고 배움의 과정이다”라면서 “스스로 궁금증을 잘 찾아가는 습관이 생기면 교과목 공부도 훨씬 더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양육자의 지친 마음도 토닥였다. ‘내 아이 잘 크고 있는 걸까’ 불안과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양육자에겐 그림책 <적당한 거리>(달그림)를 추천하면서 한 구절을 읽어줬다. “네 화분은 어쩜 이렇게 싱그러워? 적당해서 그래, 뭐든 적당하긴 어렵지만 말이야.”

&lt;육퇴한 밤&gt;에서 만난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육퇴한 밤 화면 갈무리.
<육퇴한 밤>에서 만난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육퇴한 밤 화면 갈무리.

바쁜 하루를 보낸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그림책 읽어주는 시간을 갖는 건 쉽지 않다. 이 소장도 퇴근 뒤, 피곤한 몸으로 책을 읽어주다 꾸벅꾸벅 졸았던 날을 회상했다. 하지만, 자녀가 어릴수록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와 나누는 대화의 소중함을 느끼라고 권했다.

“아이들 마음이 힘들어지는 핵심 원인은 부모님과의 ‘관계’에요. 그림책을 읽어줄 때, 가장 좋은 부모의 모습을 나도 모르게 보여주게 돼요. 힘들어도 매일 조금씩 아이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아이들이 본인의 잠재력을 키우면서 잘 자라지 않을까요.”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육퇴한 밤> 독자들을 위해 이임숙 소장 책 <그림책 어떻게 읽어줄까>(창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7월 21일까지 유튜브 영상 댓글과 이메일 등을 통해 시청 소감을 남기면 됩니다. <한겨레>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가운데 하나인 <북북 긁어드립니다>(@bookbook_scratch)에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Q. 육퇴한 밤은?

작지만 확실한 ‘육아 동지’가 되고 싶은 <육퇴한 밤>은 매주 목요일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로 찾아갑니다.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 오디오 콘텐츠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공개됩니다. 일과 살림, 고된 육아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분들을 위해 중요한 내용을 짧게 요약한 클립 영상도 비정기적으로 소개합니다. ‘구독·좋아요’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육퇴한 밤에 나눌 유쾌한 의견 환영합니다. lalasweet.night@gmail.com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김건희 ‘논문 표절 조사결과’ 수령…2월 12일까지 이의신청 1.

[단독] 김건희 ‘논문 표절 조사결과’ 수령…2월 12일까지 이의신청

[속보] 검찰, ‘윤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 2.

[속보] 검찰, ‘윤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

전광훈 광화문파 vs 손현보 여의도파…음모론 부메랑 맞은 극우 3.

전광훈 광화문파 vs 손현보 여의도파…음모론 부메랑 맞은 극우

윤석열 내란 사건 재판장은 누구…이재용 불법승계 혐의에 ‘무죄’ 4.

윤석열 내란 사건 재판장은 누구…이재용 불법승계 혐의에 ‘무죄’

[단독] 공수처, 윤석열이 뭉갠 검사 3명 이어 4명 신규 임명 요청 5.

[단독] 공수처, 윤석열이 뭉갠 검사 3명 이어 4명 신규 임명 요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