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왔다면, 누구보다 진짜 잘 키울 자신이 있었는데...”
17일 <육퇴한 밤>에서 만난 지나영 교수(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는 누구보다 간절하게 아기를 기다렸다. 5년 넘게 난임 치료를 하다 부쩍 마음이 지친 어느 날,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전화기 맞은편으로 엄마 목소리가 나지막이 들렸다.
“아이고 나영아, 자식 낳아도 네 맘대로 안된데이. 자식은 그저 사랑하려고 낳는 기다.”
결국 아기 갖는 데 실패한 지 교수는 소아정신과 교수인 자신의 직업을 살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자기 자식처럼 사랑하며 살기로 했다.
<육퇴한 밤>에서 만난 지나영 교수
아이에게는 어떤 사랑이 필요할까. 지 교수는 인생을 지탱할 ‘가치’(정직·성실·기여·배려)를 알려주는 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구성원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 준비를 하게 하거나 쓰레기 분리수거를 함께 해보는 것은 아이가 ‘공동체에 기여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지 교수는 “자신의 수고와 재능으로 타인의 삶이 나아지는 것을 경험한 아이들은 자신에게 보람있는 직업도 잘 찾을 수 있다”며 “공동체에 기여해본 경험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지 교수가 주장하는 ‘본질 육아’, 자세한 해법은 <육퇴한 밤> 전체 영상에 담았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Q. 육퇴한 밤은?
‘육아 동지’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은 매주 목요일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로 찾아갑니다.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 오디오 콘텐츠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공개됩니다. ‘구독·좋아요’로 응원해주세요. 소중한 의견 환영합니다. lalasweet.nigh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