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5월6일 경남 김해 관동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거리를 두고 앉아 돌봄교실 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돌봄 제공 시간과 유형을 확대하는 사업인 ‘늘봄학교’가 오는 2학기 전국 459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된다.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교육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어 “2학기부터 부산·인천·대전·경기·충북·충남·전남·경북 등 8개 시도교육청의 459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 운영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1학기 기준 현재는 인천·대전·경기·전남·전북 등 5개 시도교육청의 214개 학교에서 늘봄학교 사업을 시범 운영 중이다. 2학기부터는 부산·충북·충남 등 3개 교육청의 164개 학교와 경기·전남 교육청의 81개 학교 등 총 245개 학교가 추가된다.
새로 운영을 시작하는 시·도교육청 추진 사업을 보면, 충남교육청은 아파트와 지자체 공간을 활용한 ‘동네방네 늘봄교실’을 운영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문화예술체육 강사 활용 수업, 에듀테크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한다. 충북교육청은 지역의 우수 농촌 교육농장을 활용한 친환경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에서는 야간 긴급 돌봄을 위한 ‘거점형 돌봄센터’를 다음 달부터, ‘24시간 돌봄센터’를 2024년부터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8개 시범교육청은 늘봄 시범 운영을 위해 교육청 내 방과 후·늘봄지원센터에 101명의 전담 공무원을, 희망하는 학교에 기간제 교사 328명과 자원봉사자 216명을, 행정인력은 학교와 교육청을 합해 107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총 300억원의 특별교부금도 추가 지원한다. 늘봄학교 전국 확대를 당초 계획한 2025년에서 2024년으로 1년 일찍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확산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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