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기고] 전문대학은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

등록 2023-09-25 15:39수정 2023-09-25 16:21

동아방송예술대 전공심화 과정인 ‘문화예술마케팅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동아방송예술대 제공
동아방송예술대 전공심화 과정인 ‘문화예술마케팅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동아방송예술대 제공

[기고] 신성철|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 센터장

다시 입시 시즌이 다가왔다. 전문대학의 수시 1차는 9월11일(월)부터 10월5일(목), 수시 2차는 11월10일(금)부터 11월24일(금)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전문대학은 수시모집에서 6회 제한을 두지 않기에, 학생이 원하는 학교를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학은 수시 1차에 합격했어도 2차에도 지원할 수 있는데, 통상 수시 1차에서의 합격 가능성이 수시 2차에서의 합격 가능성보다 좋다.

학생들이 전문대학에 진학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2023년 전문대학생 나의 전문대학 설문조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전공과 학과 선택이 51.5%로 가장 높았고, 취업이 36.9%로 뒤를 이었다. 또 전문대학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한 설문에서는 83.9%가 ‘취업과 창업’이라고 대답, 수험생들이 확실한 목적을 갖고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일반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72.7%가 후회를 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사람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후회하는 이유는 자신이 고교 때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42.3%), 적성에 맞지 않아서(30.7%), 취업률이 낮아서(25.3%)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개인이나 사회에 많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며, 이 경우 졸업 후에 취업이 잘 되는 전문대학으로 유턴 입학하는 사례도 많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이 진학하는 일반대학의 대체 고등교육기관이 아니다. 전문대학은 이 사회에서 필요한 현장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이다. 전문대학은 무엇보다 직무 능력 중심 사회로 변화하는 데 필요한 전문직업 맞춤형 실천 이론 및 실무중심교육 과정을 통해 인재를 양성한다. 그런 관점에서 전문대학이 갖는 강점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동서울대 학생들이 창의 페이커스페이스에서 가죽 공예 체험을 하고 있다. 김미영 기자
동서울대 학생들이 창의 페이커스페이스에서 가죽 공예 체험을 하고 있다. 김미영 기자

첫째, 전문대학은 일반대학보다 취업률이 높다. 2022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일반대학의 64.1%보다 6.9% 높은 71.0%다. 매년 일반대학과의 차이가 7% 차이를 보인다. 전문대학에서 배우는 과정이 졸업 후 현장 투입이 가능하며, 이후 학생의 경력을 쌓아서 경력을 가진 사람을 선발하는 기업에 취업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전문대학은 현장 전문가를 배출하기에 오랜 세월 우리나라 산업에 큰 역할을 해왔으며 그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또 AI 하이테크 시대를 맞아 스마트팜, AI 인공지능, 드론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의 전문직업인을 육성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전문대학은 대한민국 산업이라는 드라마의 조연이 아닌 주연임이 분명하며 앞으로 맡게될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또 근래에는 스포츠 유망주들이 대학이 아닌 프로구단으로 직행하는 것처럼, 빠른 졸업을 통한 사회진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둘째, 전문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중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을 통해 더 심화된 전공 학습을 이어가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이 학생들은 학사학위 전공 심화 과정을 통한 학사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대학을 졸업한 산업체 경력자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현장’과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학사학위 전공 심화 과정은 야간으로 개설하는 경우가 많아 일과 학업을 병행도 가능하다.

셋째,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학으로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특정 직업군의 전문성을 키우지 못한 채 취업시장에서 실패하여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반대학의 소위 진리의 상아탑으로 불리는 학문 연구의 기능은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전문대학이 가진 국가 산업 근간의 역할과 특성화된 전공도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것들이다.

넷째, 전문대학은 현장 중심의 직무 능력 향상 교육과정을 갖고 있기에 채용 시장의 변화에도 유리하다. 현장은 대학의 간판이 아닌 직무 능력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지원자 삶의 이력과 성장을 우선시한다. 전문대학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습을 나가며 전문직업인이 된 사람이 가진 성장의 무늬는 자신만의 강점이 되어 취업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대학 지원전략에도 유의하면 수험생들이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 합격선을 의식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둘째, 흥미와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탐색해 지원해야 한다.

셋째, 전공별 수업연한을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넷째, 일반고는 특별전형, 특성화고는 일반전형이 유리할 수 있지만 대학 자체 기준도 고려해야 한다.

다섯째, 수시 1차는 안정, 2차는 도전 지원하고, 정시 이후 자율 모집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섯째, ‘전공 모아’ 모바일앱에서 ‘수시지원 가능 대학 검색하기’ 지원대학 유불리를 검색해 지원에 참고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지역별로 개최되는 전문대학의 지역별 입학 정보 박람회 등에서 얻을 수 있다. 수험생들은 이런 사항을 잘 검토하고 정보를 얻어 원하는 전문대학에 합격의 기쁨과 함께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수능 아침 7~16도, 한파 없지만…오후부터 내리는 비에 우산 챙겨야 1.

수능 아침 7~16도, 한파 없지만…오후부터 내리는 비에 우산 챙겨야

[단독] 돌연 사직서 낸 이충상 “너무 많이 맞아…전의 상실했다” 2.

[단독] 돌연 사직서 낸 이충상 “너무 많이 맞아…전의 상실했다”

경찰청장 “정권퇴진 집회 강경진압 아니다”…일부 구속 검토 3.

경찰청장 “정권퇴진 집회 강경진압 아니다”…일부 구속 검토

드론으로 국정원 촬영, 중국인 관광객 현행범 체포 4.

드론으로 국정원 촬영, 중국인 관광객 현행범 체포

윤, 미국 매체에 “아내 논란 부풀려져…특검 해당되지 않는다” 5.

윤, 미국 매체에 “아내 논란 부풀려져…특검 해당되지 않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